휴일동안의 북한산 산행 흔적

박상기 3 9988
2010년도 들어서 산행에 나선 횟수가 가뭄에 콩나듯하니
다리에 근육이 빠져나간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래서 2010. 10. 17. 오랜만에 운동삼아 산행에 나선다는 것이
그만 배낭이 커지고 무거워져버렸다.

북한산 숨은벽코스를 지난 2009년 가을에 만난 후
내년에 또 오마하고 약속을 하고서 잊고 지냈는데,
이재욱님은 그 약속을 잊지 않고서 멤버들을 소집하여 다시 찾은 것이다.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산행의 초입은 몸풀기 구간의 산책로였기에
박민기 이사님과 나는 풀세트 배낭에 앞으로 벌어질 고난을 미쳐 헤아리지 못하고 있는데,
이곳 등산로와 촬영포인트에 정통한 이재욱님 그리고 김장상님은
합리적인 카메라와 하루를 버틸 먹거리를 배낭에 잔뜩 담고서도
배낭을 다이어트모드로 꾸려 서두르지 않고 몸을 적응시킨다.
역시 북한산 전문 산악사진가다운 면모다.

2시간 가까이 이르는 오름질은
지리산의 로타리산장에서 오르는 천왕봉 사면보다도 더 힘들다.
역시 북한산은 전국의 어느 산 못지 않게 힘들다.
2시간의 산행끝에 숨은벽 전망바위에 이르러 잠시 배낭을 풀어헤친다.
그리고 운무속에서 빛과의 숨박꼭질을 하는 숨은벽과 인수봉의 악어등을 담았다.
오늘의 촬영이 이곳의 완성된 원고는 아닐지언정 아뭏튼 최선을 다하여 촬영에 임했다.

장소를 이동하여 숨은벽의 본격적인 릿지 출발점에 다시 자리를 펴고 보니
숨은벽과 좌측 인수봉의 악어등 그리고 그 우측에 있는 백운대의 위용에 기가 질려버린다.
단풍은 포기했지만 그래도 볼만한 정도이다.
이번에는 545봉의 휴식공간으로 이동한다.

545봉에 오르는 길에 잠시 보는 화각에 넋을 잃고 말았다.
지금까지 보아왔던 북한산의 모습에서는 완전히 벗어난 새로운 각이다.
그래 내년 1년동안 이곳에서 촬영하면 심심하지 않겠다...

다양한 화각 적응과 단풍감상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북한산에서는 특히 인기있는 메뉴인 막걸리와 김장상님의 전매특허인 위스키커피에 하루해가 지나간다.
하산길에 다시 전망바위에서 한 컷.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하고 오후5시 하산 완료...

함께하신 박민기 이사님, 이재욱님, 김장상님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김장상님 하루종일 우리 굴리시느라 고생하시고
우리를 굴리는 맛 잼나죠?
3 Comments
박민기 2010.10.20 11:56  
  고생 많으셨습니다...!
다음 빠지는 날엔 대박...?
이겠지요...?
곽경보/재무이사 2010.10.20 13:19  
  말씀으로 보아서 또 팠다는 말 같으네요....ㅎㅎㅎ
수고 하셨습니다.
김장상/락김이 2010.10.22 02:08  
  ㅋㅋ
그래도 북한산에도 여지없이 단풍이 좋지 않았지만 좀 구르시는 덕분에 오랫만에 셔터 좀 눌렸지요.?
손가락에 물집은 안 잡혔나 모르겠습니다.?    ^^
다음엔 더 힘든 코스로 가서 좋은 모습 담아보실렵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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