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한 수락산 산행.

김정태 6 19584
우리집 거실에서도 바라볼 수 있는 수락산,
이틀간 지리산에 다녀온 여독으로 온몸이 뻑적지근하지만
주말이면 늘 산으로 도망치듯 집을 비우는 미안함에
내일은 수락산에 같이 가고싶다며 옆지기에게 제안을 해본다.
그래서 온식구가 가기로 했는데 다음날 아침에 작은녀석이 자꾸 핑계를 댄다.
배가 아프다며...
그래서 큰딸과 셋이서 집을 나섰다.

수락산은 서울 노원구와 경기도 의정부, 별내면등에 걸쳐 자리잡은 산으로 주말이면
등산객이 발디딜틈이 없을 정도다.
그만큼 등산로도 여러갈래 길이다.
오늘은 우리집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망가대길 코스로 길을 정했다.
자그마한 밭사이로 개울이 흐르는 산골길을 20여분 지나면 등산로로 접어든다.

약수터가 있는 등산로 초입길을 걸어가고있는 옆지기와 큰딸.
1266236530_DSC_0125-1_conv.jpg.jpg

옆지기는 큰딸과 나란이 서기를 꺼려한다.
1266236530_DSC_0135-1_conv.jpg.jpg

어릴적 공원등에서 놀다가 아빠, 엄마가 보이지 않으면 놀란 표정으로 으앙으앙 울어대던 큰딸이
이젠 같이 외출하면 "아빠, 엄마 차조심 해요" 하며 무척 챙긴다.
한편으론 대견스럽고, 한편으로 서글프기도 하다.
1266236530_DSC_0140-1_conv.jpg.jpg

산행길에 가끔씩 큰딸에게 애교를 부리며 포즈를 취해준다.
1266236530_DSC_0160-1_conv.jpg.jpg

1266236530_DSC_0163-1_conv.jpg.jpg

이길은 그리 길지는 않지만 경사도가 대단하며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답다.
1266236530_DSC_0165-1_conv.jpg.jpg

1266236530_DSC_0172-1_conv.jpg.jpg

계속 이어지는 가파른 바윗길.
1266236530_DSC_0179-1_conv.jpg.jpg

첫번째 봉우리인 도정봉 바로 아래서 거친 호흡을 가다듬고 있는 큰딸.
1266236530_DSC_0186-1_conv.jpg.jpg

도정봉에 먼저 도착한 옆지기.
1266236530_DSC_0200-1_conv.jpg.jpg

사방을 조망할 수 있는 도정봉에서 기념사진을.
1266236530_DSC_0203-1_conv.jpg.jpg

1266236530_DSC_0205-1_conv.jpg.jpg

도정봉에서 바라보는 삼각산에서 도봉산 사패산까지.
등산 매니아들이 즐겨하는 불.수.사.도.북 종주(불암산, 수락산, 사패산, 도봉산, 북한산) 코스중
1266236530_DSC_0213-1_conv.jpg.jpg

다시 수락산 정상을 향하여.
1266236530_DSC_0214-1_conv.jpg.jpg

정상 전 무명봉에서 바라본 수락산(뒤에 보이는 뾰쪽한 암봉) 정상
1266236530_DSC_0222-1_conv.jpg.jpg

정상에는 항상 태극기가 계양되어 있다.
어른들도 애들처럼...
1266236530_DSC_0062-1_conv.jpg.jpg

수락산 정상에서 바라본 불암산.
1266236530_DSC_0067-1_conv.jpg.jpg

서울에 이렇게 아름다운 명산들이 적절하게 자리잡고 있다는게 너무나 좋다.
그런데도 시간만 나면 지리산이나 설악산에만 쫓아간다.
오랫만에 가족과 함께한 산행 너무 값진 시간이었다.
다음주에는 다시 또 지리산이나 태백산으로 가겠지요 !!!





6 Comments
곽경보/재무이사 2010.02.16 05:17  
  가족이 화목한 모습 참 보기 좋습니다.
박민기 2010.02.16 16:46  
  수락산...
이곳도 바위들이 어울어진 명산이지요...?
비록 도봉에 뭍혀서 잘 가지 않게되지만 ...
올해에는 이곳도 자주 오르려 합니다.

화목한 모습 보기 참으로 좋습니다...!
3개월 동안은 편안하실것 같네요...!
김광래/당산 2010.02.17 19:47  
  아주 멋진산행하셨습니다.바위가 험해서 산악사고기사가 가끔 나오는 곳이기도 하지요!
정행규/바람소리 2010.02.17 19:56  
  오랜만에 가족들과 즐거운 산행을 하셨군요.
사흘연속 산에 오르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이광래 2010.02.18 23:32  
  가족들과 산행을 하시는 햇살님이 부럽습니다.
박용진/Odyssey 2010.02.21 03:36  
  예쁜 따님과 사모님과 함께한 가족 산행...
아름다운 모습 뵈니 마음이 므흣해 집니다..
Hot

인기 한라산 설경 촬영기

댓글 9 | 조회 20,092
몇일전 이석찬 부이사장님과 노고단 설경 촬영을 갔다가성과도 없이 고생만 진탕한 이후 왕구멍이란 오명에 자중해야 겠다는 굳은 결심으로 한동안 은둔으로 일관했는데..... 성주의 참외… 더보기

겨울에 가는 나만의 산...................각흘산

댓글 6 | 조회 18,604
겨울에 가는 나만의 산

돈내코 탐방산행기

댓글 5 | 조회 19,648
12/26(토) 07:20 숙소출발 날은 벌써 훤하고 맑은데 서귀포에 부는 새벽 찬바람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상쾌하다. 좀 더 일찍 출발하려했으나 전날의 여독이 미처 풀리지 않은지라… 더보기

크리스마스 산행기

댓글 9 | 조회 19,739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서 모두들 어디로 떠날것인지 마음이 많이 들떠 있다. 저는 근무 여건상 휴일없이 교대근무를 하는터라 일반일들의 휴일과는 상관이 없지만 때마침 25-26일 쉬는… 더보기
Hot

인기 지리산에서 맞은 초설

댓글 11 | 조회 27,215
2009-11-20 지리산 지난 금요일 (우연히 평일 휴가를 얻어 단독산행으로) 지리에 들었다. 대부분 국립공원이 통제에 들어 간 상황에서 그래도 장터목~천왕봉 구간은 개방되었기에… 더보기

지리산 네비게이션 오작동하다.

댓글 6 | 조회 19,358
10月 셋째주 방송에서는 連日 今週 단풍이 절정이라고 난리다. 지난 8月 설악부터 9月 지리까지 산에 올라 카메라 꺼내지도 못하고 내려왔던 시간들... 남들은 올라갈 때 마다 경쾌… 더보기
Hot

인기 아름다운 산행 - 지리 산행기(세제- 철모 삼거리 - 쑥밭골 - 청이당터- 지혜의길 - 영랑대)

댓글 7 | 조회 20,234
“설래임이 없는 삶은 이미 죽은 것이다.” 일면식 밖에 없지만 존경하는 선배 하로동선 교황님 블로그에 가면 적혀있는 글귀. 초등학교 3학년 이후로는 무언가가 기대 된다거나 설래여 … 더보기

삼각산의 가을은,

댓글 1 | 조회 17,711
오늘은 옆지기와 한가롭게 삼각산 산행을 다녀 왔다. 전국에서 온 등산객들로 좁은 등산로가 길이 엉겨 "어 거기 내려오시는분 그쯤에서 좀 짤라요 짤라" 전라도에서 오신분 "여그가 먼… 더보기
Hot

인기 지윤(딸)이의 지리산 종주 산행기(훔쳐옴)

댓글 6 | 조회 20,034
첫날 광주에서 구례로 4:30 출발 6:00 성삼재 가는 버스 탐 7:00 성삼재주차장 출발 ~노고단~임걸령~노루목~삼도봉~화개재~연하천~중간지점 비박 둘째날 07:00 출발~벽소… 더보기
Hot

인기 소년시대 [2]

댓글 21 | 조회 20,280
. 월산주제가를 부르고 바로 하산이 시작되는데, 저 어딘가에 있을 낮달을 보며 노래를 불렀던 곳에서 바로 급강하합니다. 올랐던 오솔길보다 더 깊고 더 업그레이드된 숲이 펼쳐집니다.… 더보기

소년시대 [1]

댓글 0 | 조회 18,828
. 안녕하세요. 산행기를 올리기에 앞서 회원가입인사 드립니다. 저는 이 재섭님의 소개로 이 곳을 찾게 된, 산과 사진을 좋아하는, 카메라 없는 전업주부입니다. 지난주에 있은 이재섭… 더보기

다시 찾은 설악 !

댓글 14 | 조회 18,959
세사람을 태운 군청색의 승합차 한대가 영동 고속도로를 쉬익 쉬익 쉬임없이 달린다. 꼬박 밤을 새며 설악에 오를일을 생각하면 잠깐이라도 눈을 붙여야 하지만 좀처럼 잠을 들지 못하고 … 더보기
Hot

인기 기를 쓰고 다녀온 지리 종주

댓글 34 | 조회 20,203
일 년 전 연휴에 설악산 종주를 하고 난후에 지리산 종주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준비하였던 계획을 작년과 같은 연휴를 이용하여 실행에 옮기기로 하였다. 대둔산에 오를 적에 다쳤던… 더보기

사진 찍어 뭐 할라고...

댓글 7 | 조회 19,798
언젠가 결혼하라는 어머님에 성화가 있었던 기억도 점점 멀어져가고... 이도 저도 다 버리고 하고 있는것이 사진... 성질머리가 못 되먹어서 하고 싶은건 해야하는 성질 못죽이고 살다… 더보기

산은 산만이 알뿐이다!

댓글 4 | 조회 19,661
금요일 오후를 접고 작은 바램으로 하늘로 가는 길을 오른다 기온은 높아 땀은 주르르 흐르고 오후빛이 등을 떠민다 고도가 높아 갈수록 상서러운 기운이 피부로 스며들고 지친 몸을 어루… 더보기

한라산 철쭉 촬영기

댓글 18 | 조회 19,663
작년에 한라산은 3일동안 비를 쫄딱맞고서 4일째 되는날 겨우 촬영을 할수 있었는데 꽃도 좋았고 날씨도 좋았다. 그러나, 초행이었고 만세동산 철쭉이 너무 좋다는 이석찬 부이사장니의 … 더보기

난 즐기려 한다

댓글 18 | 조회 19,728
난 이러는 내 인생이 즐겁다 문득 한 통화 전화에 기뻐 하고, 그냥 기다리고, 안주 없는 소주잔에 김치 몇 조각과 산장에서 파는 햄, 같이 썰어 넣고 라면 사리 하나면 안주도 밥 … 더보기
Hot

인기 내가 구멍 인듯,

댓글 14 | 조회 26,146
토요일 모임후 비몽 사몽간에 대둔 올랏지만 허당이고 사무실에 사기 치고 화요일 밤을 열고 반야 올랏지만 이랬습니다 당분간은 집에서 궁글러야 할듯,

한라산 털진달래 촬영기

댓글 23 | 조회 19,992
꽁(꿩) 배루듯이 벼른 한라 털진달래 촬영! 비행기 예약과 기상상태, 직장 등으로 어찌어찌하여 늦은 감이 있지만 조영도 고문님, 곽경보님과 셋이서 5.17 일요일 저녁 뱅기로 넘어… 더보기

도봉산 정찰산행

댓글 13 | 조회 19,057
전날 회사 체육행사로 인하여 아침에 늦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대낮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하늘이 점점 좋아져 가만히 있을 수 없도록 만든다. 이재욱 성님에게 폰을 때려 도봉산 정찰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