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내코 탐방산행기

김병철 5 19667
살채기도 이정표 (돈내코애서 4km지점)평궤 무인대피소대피소 지붕에서 보이는 남벽의 머리남벽전경전망데크에서 보이는 남벽의 모습입니다앞에 무리지어 보이는 희끄무레한게 털진달래인것 같습니다점차 서쪽으로 발길을 옮기니 화구벽의 모습도 달라집니다저 앞에 남벽통제소가 보입니다. 완전히 서쪽으로 돌아선 지점에 있는 약수터입니다서벽의 모습뒤로 서북벽 통제소가 보입니다. 드디어 윗세오름 대피소입니다. 여기까지 약 5시간 정도 소요된것 같습니다. 휴식과 핫셀2롤 돌린시간 포함 ^^어리목입구에서 산행을 마무리하다 ^^
12/26(토)
07:20 숙소출발
날은 벌써 훤하고 맑은데 서귀포에 부는 새벽 찬바람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상쾌하다.
좀 더 일찍 출발하려했으나 전날의 여독이 미처 풀리지 않은지라 (^^)
택시로 이동(8000원)한다. 어제의 흐린 날씨 여파로 한라산쪽도 여전히 짙은 구름에 쌓여있는데 아주 잠깐 구름사이로 남벽이 힐끗 머리를 드러내기도 한다.

07:45 돈내코 등산로 입구 도착
이른 아침인데도 몇몇 등산객들이 눈에 띈다. 공동묘지 사이로 난 탐방로를 따라 올라가니 새 안내간판이 단장을 하고 등산객을 맞는다. 오른편 포장도로를 따라 오분여 올라서니 돈내코 탐방안내소가 있다.
12월4일 15년만에 재개방한 돈내코 탐방로를 환영하는 플랭카드가 무수히 붙어있는 소나무 숲길을 지나자 곧 나무계단길이 이어진다. 꽤 긴 계단을 지나자 본격적인 숲길이 시작된다.

08:15 이정표(밀림입구)
돈내코에서 0.8km, 남벽까지 6.2km
길에 눈은 없고 성판악 오름길같이 돌길이 이어진다.

08:40 해발800m이정표를 지난다.
09:00 이정표(적송지대)
돈내코에서 2.57km, 남벽까지 4.43km
여기서부터 서서히 눈이 보이기 시작한다(지난주 한라산엔 1m가까운 폭설이 내렸었다)

09:46 살채기도(돈내코 4km, 남벽 3km)
내려오는 하산객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10:16 둔비바위(돈내코 4.7km, 남벽 2.3km)
이곳을 지나면서부터는 바람이 드세어진다. 이제 숲을 벗어나 본격적으로 화ㅣ구벽을 향해가는 날등에 이르른 셈이다.

10:37 평지궤대피소
콘크리트로 지어진 반지하 형태의 무인대피소이다. 입구가 반쯤 눈에 묻히어 있는데 안으로 들어가보니 원형형태의 공간이 아늑하다. 이십여명은 족히 둘러앉을만하다. 약간의 간식을 하며 휴식을 취한다.
대피소 지붕은 슬래브 형태이며 여기서 보니 서귀포 일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고개를 돌려 남벽측을 바라보니 아직은 머리형태만 보이는 정도.
그러나 조금만 걸음을 옮기니 곧 남벽이 드러난다. 서북벽보단 위용이 덜하다 (^^) 중간이 잘룩한 펑퍼짐한 두 봉우리 형태.
영상의 기온이지만 찬 바람은 꽤 분다.

11:08 전망데크
오고가는 산행객이 부쩍 늘었다. 아마도 윗세오름쪽에서 내려오는 산행객이 훨씬 더 많은듯하다.
남벽 화구벽을 배경으로 털진달래가 군데군데 무리지어 봄을 기다리고 있다. 아마 내년 봄엔 꽤나 많은 이들이 붐비지 않을까 여겨진다.
이후 탐방로는 화구벽을 중심으로 점차 서쪽으로 이어진다.

12:00 남벽통제소
조그만 가건물 한 동에 공단직원이 근무 중이다. 아마 윗세오름 대피소 직원이 낮 동안만 근무하는 듯 하다.
여기서부터 길은 완전히 서쪽으로 틀어지고 곧이어 방아오름 샘이 나타난다.

12:27 방아오름 샘
이제부터 보이는 화구벽은 서벽이다. 시시각각 화구벽의 모습이 변신에 변신을 거듭한다 (^^)

13:08 서북벽 통제소
서북벽이 보이는 곳에 새로 만든 통제소이다. 관리인은 없다. 아마 윗세오름에서 가까운 곳이라 남벽 통제소 직원이 오가며 관리를 하는 것 같다.
예전에 훈련등반 차 윗세오름에서 이 일대를 지나 서북벽 아래 비박훈련하던 그때의 기억이 새롭다.
이곳 일대에는 그때나 다름없이 여전히 적설량이 대단하다.
두어 차례 계곡을 횡단하고는 구상나무 군락지를 지나
13:19 드디어 윗세오름 대피소 도착
화창한 날을 맞아 영실과 어리목에서 올라 온 많은 탐방객들로 붐빈다.
아침 겸 점심 대용으로 컵라면을 산다(무려 이십여분이나 줄을 서다). 윗세오름 대피소는 최근에 리모델링을 한 것 같다.
양지바른 눈밭 속에서 먹는 컵라면의 맛이란....

14:05 대피소 출발. 어리목으로 하산 시작
하산하는 내내 내려다 보이는 제주시 일원으로 온통 구름바다가 펼쳐져있다. 아마 제주시내에서는 하루 종일 흐렸으리라 짐작이 간다.
어승생악 일원의 눈밭에서 뒤돌아보는 서북벽의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 없이 우뚝하다.
14:50 전망데크
새로 만든 데크다. 여전히 발밑은 운해바다를 이루고 있는데 서서히 구름이 위로 몰려온다. 산행을 시작하고는 하루 종일 화창한 날씨였는데 사재비동산을 내려서고부터는 흐리고 눈발도 조금 날린다.
이후 급사면 눈비탈을 걷고 걸어
15: 50 어리목입구에 도착함으로써 7~8시간에 걸친 돈내코 개방기념 산행을 마무리하다. (끝)
5 Comments
김기수 2009.12.29 13:14  
 
밑에서 세번째 지점이 안정되 보이는데..
아무래도 꽃필때 현장에 가봐야겠죠?
그나저나 한라산은 유인, 무인대피소 저렇게 잘 지어놓고
왜 등산객들 재워주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병철님!
여성모델분은 뉘신지요. ㅎㅎ
김병철 2009.12.29 14:30  
  가끔씩 등장할 전속모델입니다요^^
형님! 연말연시 잘 보내시고..내년 봄엔 같이 함 건너가입시다~
곽경보/재무이사 2009.12.30 03:42  
  한라산은 역시 호빵 모양의 빵떡이 제일 예쁜거 같아요.
이 겨울이 가기전에 한방 해야 되는데 기회가 될런지 모르겠네요.
수고 하셨습니다.
김광래/당산 2009.12.30 11:18  
  시원한 풍고아이 눈이 시립니다.감회에 젖은 산행기 인상깊습니다.
이재섭 2009.12.30 16:29  
  돈내코를 처음오르시고 기록까지 해주시니 많은 참고가 됨니다..
남벽을 아주 가까이서 볼 수 있군요..
년전에 백록담 정상에서  남벽을 타고 내려 왔었는데도
정확한 개념이 잡히지 않는군요..

화구벽의 둥근 모습은 어리목에서 보다 못 한것 같기도 하고..
암튼 한번 가서 직접 앵글을 보아야겠습니다.
수고하신 산행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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