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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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13
새벽에 일어나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밤에 붙어 있던 상고대는 건조한 공기와 바람에 의해 많이 날라 가버렸습니다.
오늘도 역시 천왕봉에 도착하여, 무릎을 꿇고 삼배를 하였습니다.
기아에서 고통을 받고 있는 어린이들이 굶주림에서 해방이 되고,
이곳에 올라온 모든 분들이 아름다운 지리산을 감상하고 안전하게 하산하게 하고,
내가 이곳에 서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절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정상석에 "나의 사랑하는 지리산" 이라고 부르고 입술을 마주치었습니다.
정상석 주변은 눈이 별로 없어서 중봉을 향했습니다.
중봉 주변도 눈이 별로 없었습니다.
다시 천왕봉으로 돌아 갈려고 망설이다가, 자연이 보여 주는 만큼을 만족하며 아침을 맞이 하였습니다.
하산길에 법계사에 들러 진신사리탑에 절을 하고,
어머님께 드릴 물을 받고 하산하였습니다.
어머님은 법계사 진신사리탑의 흐르는 물이 맛있다고 하셨지만,
아들이 무거운 물을 들고 내려오는 것을 부담스러운지, 다시는 들고 내려 오지 말라고 합니다.
하지만 습관처럼 되어 버려서 그런지, 부처님이 주시는 물은 하산길에 무겁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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