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의 여름-7 [제주]
컨텐츠 정보
- 2,028 조회
- 11 댓글
- 목록
본문
1991년 9월 10일 장구목에서-

한낮 동안 멀리 아래에 있던 탐라계곡의 운해가 저녁 무렵 장구목까지 올라왔다.







계곡 왼쪽에 보이는 빨간 지붕 건물이 지금은 없는 용진각 대피소-
1974년 세워진 석조건물로 산악인들의 보금자리였으나 2007년 9월 16일 태풍 나리 때 폭우에 휩쓸려 흔적조차 남지 않았다.
현재 같은 위치에 표식판이 세워져 있다.
이날, 나도 이군도 참 많이 걸었다.
그때 우리는 어리목코스를 타고 윗세오름-서북벽을 거쳐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는 다시 1860고지 곁을 지나 장구목까지 갔다.
그런데 탐라계곡을 채우고 있는 운해가 올라오지 않고 있어서 어떻게 할까 했다.
너무 늦으면 어리목을 지나는 마지막 버스를 타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가 초조해 하니까 이군이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어리목에서 마지막 버스 못 타면 제주시내까지 걸어가요."
장구목에서 저녁 무렵까지 기다린 끝이 이 사진들을 찍었다.
그리고 장구목에서 윗세오름을 거쳐 어리목으로 하산한 후 다시 제주시내 까지 걸었는데 어리목에서 시내 버스정류소까지 만해도 12Km나 된다.
하루에 그렇게 많은 거리를 걸어 본 건 처음이다.
한창 때인 내가 44살 이군이 40살 때의 일이다.
관련자료
댓글 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