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복대 초설과 상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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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가을다운 깊숙한 맛을 보지 못하고
계절은 그렇게 흐르고 말았네요.
다가서는 겨울을 시기하듯
아직도 고도 낮은 지역에는 마지막 가을 끝을 붙잡고 맴돕니다.

머지않아 자고 나면 떠나는 나그네처럼
자신의 흔적을 남기지 않고 미련 없이 떠나는 가을은
새 소식 같은 싸늘한 초설(初雪)이 나를 반깁니다.

이제 다시 맞이하는 설원의 계절에는
정녕 외로움을 다 지우고 떠나는 가을 눈물처럼
겨울은 그렇게 보내지 않겠노라고
초설(初雪)과 상고대가 춤추는 만복대 앞에서 다짐을 해 봅니다.

2011. 11. 24 만복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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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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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님의 댓글

  마음에 와 닿는 글에 동감입니다.
그런데 어찌어찌 하다보면,
지난 시간에 대한 아쉬움만  남게 되더군요.
만복대 상고대도 대단하군요!!!
멋진글과 작품 잘 감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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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님의 댓글

  좋은 작품을 아름다운 글과 함께 감상하고 있으니~~~
마음이 찡하게 다가오는게 있습니다.
만복대 상고대 잘 감상 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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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천수/알프스님의 댓글

  겨울이 시작된것 같네요
여기저기 설경이 올라오니 겨울을 느낌니다
만복대 설경 아주 좋습니다
편안히 감상하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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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연/임대희님의 댓글

  앵글속에서 사진의 풍광을 직접 보고 있는듯 합니다.
만복대의 겨울 ..... 글과 사진 정말 멋지고요.
만복대에서 초겨울 다짐을 했듯 뜨거운 열정으로 금년엔 대박담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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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갑상/愛BANDI님의 댓글

  캬~ 아름다운 상고대와 첫 눈의 능선이 환상입니다.
수고하신 좋은 작품 한참을 머물며 감사히 감상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도 즐거운 날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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