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능선 일출

하하하~~
오늘은 좀 웃고 싶다.

왜???

이 사진을 두고서 산사진으로 올려야 할지... 자유갤러리에 올려야 할지... 약 2일 정도는 고민을 했다. 우격다짐으로 내가 옳다면서 어거지로 대충 올릴 수(?) 있었지만 그래도 공신력이 있는 우리 산악사진가협회 공식사이트에 아무 생각도 없이 등록하는 사람이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런 고민 끝에 오늘의 작품은 산악 사진 갤러리에 올리기로 했다. 그 이유는 북한산의 능선인 것은 분명하고 단지 북한산의 주봉이 아니라는 이유로 북한산에서 제외 할 수는 없기 때문이며 앞으로 등록 예정 사진에 대한 기준을 세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일단 장소는 고양시에서 찍었으며 500mm라는 초망원렌즈를 동원했다. 이정도의 초망원급 렌즈는 진동과 심도에 상당히 예민하고 노출 셋팅도 까다롭기 때문에 자주 쓰는 사람도 무척 신경을 써야 촬영에 성공할 수가 있으며 ~~

나는 이런 초망원급 렌즈를 쓴지 18년이 돼가지만 지금도 촬영시에는 긴장이 된다.

넓이를 강조한 파워가 있는 초광각 계열 렌즈를 주로 쓰는 분들은 어떤 심정으로 바라 볼지 알 수는 없지만 나는 이렇게 화면이 잘 정리된 간결한 주제를 선호하며, 화려하고 컬러풀한 사진을 좋아한다. 그러나, 모노톤의 경우에는 분위기를 아예 꾹 눌러버리는 작품 활동을 하기 때문에 이해 못하는 분들이 간혹 있지만 인간의 얼굴 생김새가 모두 다르고 취향이 다르고, 성격이 다르지 않는가...

사진도 역시 같은 렌즈와 카메라 장비라도 어떤 사람의 손에 들어가느냐에 따라서 나오는 작품의 성격은 하늘과 땅 차이만큼 벌어진다고 생각하고 오늘은 내가 구형 캐논 수동 T90과 FD500mm 렌즈로 나름대로 해석한 북한산 일출을 올려본다.

또한 양은 많지 않지만 호스만612 파노라마 카메라로 찍은 필름이 곧 드럼 스캔이 들어갈 예정인데 어떤 결과물로 나올지 기대도 되면서 긴장도 사~알짝 된다. (^^


촬영 장비 및 필름, 노출 데이터
카메라: CANON T90
렌즈: FD500mm F4.5L
노출: 1/90, AE, +1.7(조리개보정)
삼각대: GITZO-G1570
필름: RVP
SCANNER: DC3800
데이터용량: 103.6Mb(TIFF/JPG)
촬영시기: 2016년 02월
장소: 경기도 고양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