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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작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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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사진가에 1번 거짓말
"죽여주는것 찍었습니다!"
목요일 저녁 일을 마치고 밤에 올라가려 무주에 도착하니...
12시가 되어 크리스 마스 전야라서 그런지 불꽃놀이를 한다.
연인들을 위해서 하트 불꽃이 유난히 많이 터진다.
'-_-^ 머야 짜증나게'
연인들을 피해 산으로 들어가려는데 무주리조트가 이러고 있다.
기분이 상해서 그런지...
야등할 의욕이 생가질 않는다.
차에서 자고 다음날 오르기로 한다.
금요일 오후 1시
박선생님께 전화를 드린다.
"선생님 혹시 오늘 덕유 올라오시나요?"
"야 임마 내가 오늘 거기를 왜 가냐?
내일 모래까지 눈온디야 일기 예보좀 보고 다녀라..."
"네;; 저도 아는데 아무 생각 없이 왔어요;; 좀 생각할것이 있어서요..."
알고는 있었지만...
박선생님에 확답을 듣고나니 의욕이 더욱 없어진다.
오후 6시 저녁을 먹고 잠잘 준비까지 마쳤는데...
할일이 없다.
함께하는 이가 없으니 무료하기가 서울역에 그지 없다.
바람소리만 누구 하나 죽일 기세로 불어댄다...
그렇게 뒷척이며 오지 않는 잠을 청한다.
기대 될 땐 한 시간이 멀다하고 잠이 깨곤하는데
계속 뒷척이기만 한것 같은데
알람이 울린다. 6:30분까지 잠을 자버린 것이다.
밖으로 나가보니 향적봉위로 운해가 타고 넘는다.
생각지도 않게 아침에 하늘이 열였다.
다들 그럴지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산에 촬영을 오게 되면 빨리 오나 늦게오나 일출 때는 뛰게된다.
기상청
이 십색볼펜, 후리지아, 씨 xㅌ라먹을 수박 같은 걸 되뇌이며
준비되지 않고 미역양식장에 미역마냥 풀어질대로 풀어져 있던
나를 탓하기보단 열심히 일하시는 기상청관계자들을 욕하며 힘든 몸을 달래본다.
덕유 향적봉에 선다.
바람은 사람 날아가게 불어댔지만
역동적인 구름들이 곱창모양을 이루고
널을 뛰며 세상을 구름위와 아래로 나뉘어 놓고 있었다.
올.레.
+_+ 올것이 왔다!
마음은 원이로대 바람이 사람죽인다.
삼각대는 대는 족족 날아간다.
날아가지 않게 돌을 놓아야 하는데 돌 집으러 가다보니 내가 날아간다.
목슴걸고 돌을 집어왔는데 돌을 얹어도 삼각대가 날아간다.
-0-/ 올레!
돌 받치는 천을 걷어내어 그 나마라도 바람저항 줄인다.
이런날엔 스파이크 긴 놈으로 눈에다 팍 박아 삐려야 하는데
짖조 이 상큼한 분들이 15센치 스파이크를 고집하는 나에게
작은 삼각대에 큰 스파이크를 달으셔서 자꼬 짖죠 삼각대 발 깨먹는다고
친절하게 짧은걸로 다 바꿔 주셧다.
흠... 할수 없다.
삼각대에 카메라를 거치하고 우아하게 릴리즈를 사용하겠다는 생각을 버린다.
삼각대와 한몸이 되기로 한다.
향적봉에서 삼각대님과 한 몸이 되어 아름다운 부르스 타임을 보낸다.
손가락 발가락은 이미 마비고 눈동자도 얼어서 돌아가지 않는것 같다.
'이몸이 죽고 죽어 골백번 고쳐죽어...'
썩을;; 주책이다 씔때없는 고시조가 떠오르고 지x...
그렇게 고난의 시간이 지나간다...
...
하지만 가슴은 두근두근 뛰고 있다.
그 난리통속에서도 촬영을 한 것이다.
전쟁을 치렀고 승리를 얻었다.
나에 대표작이 될 것 같다.
머 나와봐야 알겠지만...
여러가지로 미흡하고 조금 이상할수도 있겠지만
실수 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껏 나와 같은 사진은 없을 거라고 감히 단언한다.
그 태풍 바람의 상황에 바람의 통로가 되는
그 포인트에서 서있기로 결정한건 참으로 멍청한 짓일 것이기에...
다른 사람들모두 바위가 바람을 막아주는 뒷편에서 일출을 촬영하고...
삼각대 대고 촬영할수 있는 좋은 곳들이 많이 있음에도
바람과 싸우며 이상한 촬영을 했으니까 말이다.
...
이후로는 해가 예쁘게 잘 떳고
여기저기 놀러다니며 촬영을 잘하고 11시가 넘어서야 하산을 한다.
"박선생님! 죽여주는것 찍었어요!
어제밤에 눈이 내리고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대더니 상고대도 붙고
일기예보는 월요일날 개일꺼라고 했지만...
오늘 아침에 벌어졌어요!!
ㅎㅎ 저는 이제그만 내려갑니다!!"
"야이 자식아! 어제밤에 황사 내렸디야... 멀 좋놈을 찍어! 사기치지 말어!"
분명 인생에 남을 한 컷을 한 것 같은데...
믿어주는 이가 없다...
사진 고만 찍고
양이나 치로 가야 할란가 보다.
그래서...
믿어주는 사람 없는김에...
그냥 원고를 숨기기로 생각한다.
처음 사진계에 입문하면서 원고를 숨기지 않기로 생각했다.
나는 우선 세상에 나를 알리는것이 중요하다 생각해서 사진을 모두 공개하기로 한지 2년만에 처음 바뀐 마음이다.
지금에 와서 사진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2가지는
한 가지는 아이디어를...
나에 많은 실험 끝에 알게 된 사진을 공개하고 싶지 않아서이고...
또 한 가지는
전시회때 오시는 손님들이 웹상에서 이미 맛을 다 보고 와버리시면
조금 서운할것 같아서이다.
-물론 웹상에서 대형 필름의 프린트 결과물에 맛을 본다는 것은 무리가 있겠지만...
신선한 충격과 함께 모두를 감동시키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이다.
한줄요약
존놈찍었고 전시회오시면보실수 있습니다. 하하하하하
"죽여주는것 찍었습니다!"
목요일 저녁 일을 마치고 밤에 올라가려 무주에 도착하니...
12시가 되어 크리스 마스 전야라서 그런지 불꽃놀이를 한다.
연인들을 위해서 하트 불꽃이 유난히 많이 터진다.
'-_-^ 머야 짜증나게'
연인들을 피해 산으로 들어가려는데 무주리조트가 이러고 있다.
기분이 상해서 그런지...
야등할 의욕이 생가질 않는다.
차에서 자고 다음날 오르기로 한다.
금요일 오후 1시
박선생님께 전화를 드린다.
"선생님 혹시 오늘 덕유 올라오시나요?"
"야 임마 내가 오늘 거기를 왜 가냐?
내일 모래까지 눈온디야 일기 예보좀 보고 다녀라..."
"네;; 저도 아는데 아무 생각 없이 왔어요;; 좀 생각할것이 있어서요..."
알고는 있었지만...
박선생님에 확답을 듣고나니 의욕이 더욱 없어진다.
오후 6시 저녁을 먹고 잠잘 준비까지 마쳤는데...
할일이 없다.
함께하는 이가 없으니 무료하기가 서울역에 그지 없다.
바람소리만 누구 하나 죽일 기세로 불어댄다...
그렇게 뒷척이며 오지 않는 잠을 청한다.
기대 될 땐 한 시간이 멀다하고 잠이 깨곤하는데
계속 뒷척이기만 한것 같은데
알람이 울린다. 6:30분까지 잠을 자버린 것이다.
밖으로 나가보니 향적봉위로 운해가 타고 넘는다.
생각지도 않게 아침에 하늘이 열였다.
다들 그럴지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산에 촬영을 오게 되면 빨리 오나 늦게오나 일출 때는 뛰게된다.
기상청
이 십색볼펜, 후리지아, 씨 xㅌ라먹을 수박 같은 걸 되뇌이며
준비되지 않고 미역양식장에 미역마냥 풀어질대로 풀어져 있던
나를 탓하기보단 열심히 일하시는 기상청관계자들을 욕하며 힘든 몸을 달래본다.
덕유 향적봉에 선다.
바람은 사람 날아가게 불어댔지만
역동적인 구름들이 곱창모양을 이루고
널을 뛰며 세상을 구름위와 아래로 나뉘어 놓고 있었다.
올.레.
+_+ 올것이 왔다!
마음은 원이로대 바람이 사람죽인다.
삼각대는 대는 족족 날아간다.
날아가지 않게 돌을 놓아야 하는데 돌 집으러 가다보니 내가 날아간다.
목슴걸고 돌을 집어왔는데 돌을 얹어도 삼각대가 날아간다.
-0-/ 올레!
돌 받치는 천을 걷어내어 그 나마라도 바람저항 줄인다.
이런날엔 스파이크 긴 놈으로 눈에다 팍 박아 삐려야 하는데
짖조 이 상큼한 분들이 15센치 스파이크를 고집하는 나에게
작은 삼각대에 큰 스파이크를 달으셔서 자꼬 짖죠 삼각대 발 깨먹는다고
친절하게 짧은걸로 다 바꿔 주셧다.
흠... 할수 없다.
삼각대에 카메라를 거치하고 우아하게 릴리즈를 사용하겠다는 생각을 버린다.
삼각대와 한몸이 되기로 한다.
향적봉에서 삼각대님과 한 몸이 되어 아름다운 부르스 타임을 보낸다.
손가락 발가락은 이미 마비고 눈동자도 얼어서 돌아가지 않는것 같다.
'이몸이 죽고 죽어 골백번 고쳐죽어...'
썩을;; 주책이다 씔때없는 고시조가 떠오르고 지x...
그렇게 고난의 시간이 지나간다...
...
하지만 가슴은 두근두근 뛰고 있다.
그 난리통속에서도 촬영을 한 것이다.
전쟁을 치렀고 승리를 얻었다.
나에 대표작이 될 것 같다.
머 나와봐야 알겠지만...
여러가지로 미흡하고 조금 이상할수도 있겠지만
실수 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껏 나와 같은 사진은 없을 거라고 감히 단언한다.
그 태풍 바람의 상황에 바람의 통로가 되는
그 포인트에서 서있기로 결정한건 참으로 멍청한 짓일 것이기에...
다른 사람들모두 바위가 바람을 막아주는 뒷편에서 일출을 촬영하고...
삼각대 대고 촬영할수 있는 좋은 곳들이 많이 있음에도
바람과 싸우며 이상한 촬영을 했으니까 말이다.
...
이후로는 해가 예쁘게 잘 떳고
여기저기 놀러다니며 촬영을 잘하고 11시가 넘어서야 하산을 한다.
"박선생님! 죽여주는것 찍었어요!
어제밤에 눈이 내리고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대더니 상고대도 붙고
일기예보는 월요일날 개일꺼라고 했지만...
오늘 아침에 벌어졌어요!!
ㅎㅎ 저는 이제그만 내려갑니다!!"
"야이 자식아! 어제밤에 황사 내렸디야... 멀 좋놈을 찍어! 사기치지 말어!"
분명 인생에 남을 한 컷을 한 것 같은데...
믿어주는 이가 없다...
사진 고만 찍고
양이나 치로 가야 할란가 보다.
그래서...
믿어주는 사람 없는김에...
그냥 원고를 숨기기로 생각한다.
처음 사진계에 입문하면서 원고를 숨기지 않기로 생각했다.
나는 우선 세상에 나를 알리는것이 중요하다 생각해서 사진을 모두 공개하기로 한지 2년만에 처음 바뀐 마음이다.
지금에 와서 사진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2가지는
한 가지는 아이디어를...
나에 많은 실험 끝에 알게 된 사진을 공개하고 싶지 않아서이고...
또 한 가지는
전시회때 오시는 손님들이 웹상에서 이미 맛을 다 보고 와버리시면
조금 서운할것 같아서이다.
-물론 웹상에서 대형 필름의 프린트 결과물에 맛을 본다는 것은 무리가 있겠지만...
신선한 충격과 함께 모두를 감동시키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이다.
한줄요약
존놈찍었고 전시회오시면보실수 있습니다. 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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