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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운해잔치를 보고오다(사진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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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5일 오후6시 서울 왕십리에서 세 명의 산악사진가들이 자가운전으로 출발하다.
비관적인 일기예보로 다소 희망적인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운동하러 가자는 기분으로 일단 출발한다.
설악 가는 길은 멀고도 멀었지만, 재미난 얘기로 지루함을 잊은 채 오후 11시 45분 설악동에 도착하다.
짐 정리를 하고서 설악산 소공원을 출발한 시각이 밤12시10분이다.
조금은 빠른 걸음으로 산행을 시작하니 다리에 힘이 들어간다.
출발지인 설악동에서는 별들이 간혹 보이드만, 양폭산장에 도착하니 안개비가 옷속을 파고들어 마음을 바쁘게 한다.
30분 오름질 후 5분 휴식하는 규칙적인 산행으로 산행패턴을 정하고 나니
몇 번의 휴식으로 금새 희운각 삼거리에 당도한다.
신선대 아래에는 샤워를 해도 될 만큼 수량이 넘쳐나 식수가 해결되는 행운을 얻다.
신선대 도착하니 시계는 50미터도 안되고 이슬비가 옷을 적신다.
아예 촬영을 포기하고 그 이슬과 저 이슬속에서 마냥 휴식만 취하다.
토요일 오후3시를 넘어서니 안개가 서서히 걷히기 시작한다.
어느덧 시계가 확보되는가 싶더니 머리위로 파란하늘이 간간이 보인다.
이렇게 밀고 당기는 30여분간의 씨름끝에 드디어 보인다.
발아래 펼쳐진 대운해가 공룡능선을 타고넘는 장면이 시야에 들어오고사방을 다 둘러보아도 온통 운해천지, 희운각까지 운해속으로 사라지고
지척에 대청, 중청, 소청, 용아장성 그리고 공룡능선의 끝자락만 떠있다.
범봉은 머리만 보일락 말락 숨박꼭질을 해대지만 끝내 그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는다.
아쉬움이라면 운해가 너무 높아 공룡능선만 보여줄 뿐이다.
세시간 동안 느긋하게 실컷 촬영하고 나니
오후 7시부터 또다시 삼라만상이 안개속으로 잠자리에 들어 시계는 또다시 50미터다.
이튿날 일요일 아침을 맞이하는 분위기가 사뭇 심상치 않다.
신선대를 중심으로 사방에 어제 오후보다 더 깔끔한 운해가 펼쳐지고그 무거운 공룡능선을 올렸다 내렸다 몇차례 반복한다.
꿈속에서나 봄직한 안개속의 희미한 공룡능선이 흑백톤으로 뇌리에 꽂힌다.
범봉보다도 더 아름다운 흑백의 세계가 머릿속에 맴돌며 떠나지 않는다.
이번에 가져간 장비는 8*10 바디와 210mm 렌즈 하나, 그리고 입사광식 노출계 한개와 반사광식 노출계 한 개 뿐이었기에 촬영에 많은 고민이 필요없다.
오로지 210mm 렌즈로 들어오는 빛의 구도와 노출만이 나의 할 일이다.
준비해간 8*10 홀더가 달랑 두개 뿐인 관계로 촬영에 앞서 비장한 각오로 임하지만, 그래도 네 컷을 촬영하고 산신령님께 잠시 운해잔치의 상황중지를 요청한다.
신통하게도 설악산 산신령님은 필름 장전할라 치면 10여분간 잠시 좋은 상황을 보류해주고, 필름장전이 끝나면 또다시 상황 재연출해주시고.
정말 마법에 걸린 듯한 상황이 계속 반복된다.
이번 촬영에는 설악산이 나의 의도대로 움직여주니 신통하기까지 하다.
이렇게 이틀간 흑백 8*10 필름 15장을 노광했다.
하산길에는 계곡 폭포사진도 한 컷씩.
이렇게 재미나게 산행하고 촬영하고 집에 돌아온 시간이 월요일 새벽 0시 10분.
관련 이미지는 준비되는 대로 추가로 올리겠습니다.
비관적인 일기예보로 다소 희망적인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운동하러 가자는 기분으로 일단 출발한다.
설악 가는 길은 멀고도 멀었지만, 재미난 얘기로 지루함을 잊은 채 오후 11시 45분 설악동에 도착하다.
짐 정리를 하고서 설악산 소공원을 출발한 시각이 밤12시10분이다.
조금은 빠른 걸음으로 산행을 시작하니 다리에 힘이 들어간다.
출발지인 설악동에서는 별들이 간혹 보이드만, 양폭산장에 도착하니 안개비가 옷속을 파고들어 마음을 바쁘게 한다.
30분 오름질 후 5분 휴식하는 규칙적인 산행으로 산행패턴을 정하고 나니
몇 번의 휴식으로 금새 희운각 삼거리에 당도한다.
신선대 아래에는 샤워를 해도 될 만큼 수량이 넘쳐나 식수가 해결되는 행운을 얻다.
신선대 도착하니 시계는 50미터도 안되고 이슬비가 옷을 적신다.
아예 촬영을 포기하고 그 이슬과 저 이슬속에서 마냥 휴식만 취하다.
토요일 오후3시를 넘어서니 안개가 서서히 걷히기 시작한다.
어느덧 시계가 확보되는가 싶더니 머리위로 파란하늘이 간간이 보인다.
이렇게 밀고 당기는 30여분간의 씨름끝에 드디어 보인다.
발아래 펼쳐진 대운해가 공룡능선을 타고넘는 장면이 시야에 들어오고사방을 다 둘러보아도 온통 운해천지, 희운각까지 운해속으로 사라지고
지척에 대청, 중청, 소청, 용아장성 그리고 공룡능선의 끝자락만 떠있다.
범봉은 머리만 보일락 말락 숨박꼭질을 해대지만 끝내 그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는다.
아쉬움이라면 운해가 너무 높아 공룡능선만 보여줄 뿐이다.
세시간 동안 느긋하게 실컷 촬영하고 나니
오후 7시부터 또다시 삼라만상이 안개속으로 잠자리에 들어 시계는 또다시 50미터다.
이튿날 일요일 아침을 맞이하는 분위기가 사뭇 심상치 않다.
신선대를 중심으로 사방에 어제 오후보다 더 깔끔한 운해가 펼쳐지고그 무거운 공룡능선을 올렸다 내렸다 몇차례 반복한다.
꿈속에서나 봄직한 안개속의 희미한 공룡능선이 흑백톤으로 뇌리에 꽂힌다.
범봉보다도 더 아름다운 흑백의 세계가 머릿속에 맴돌며 떠나지 않는다.
이번에 가져간 장비는 8*10 바디와 210mm 렌즈 하나, 그리고 입사광식 노출계 한개와 반사광식 노출계 한 개 뿐이었기에 촬영에 많은 고민이 필요없다.
오로지 210mm 렌즈로 들어오는 빛의 구도와 노출만이 나의 할 일이다.
준비해간 8*10 홀더가 달랑 두개 뿐인 관계로 촬영에 앞서 비장한 각오로 임하지만, 그래도 네 컷을 촬영하고 산신령님께 잠시 운해잔치의 상황중지를 요청한다.
신통하게도 설악산 산신령님은 필름 장전할라 치면 10여분간 잠시 좋은 상황을 보류해주고, 필름장전이 끝나면 또다시 상황 재연출해주시고.
정말 마법에 걸린 듯한 상황이 계속 반복된다.
이번 촬영에는 설악산이 나의 의도대로 움직여주니 신통하기까지 하다.
이렇게 이틀간 흑백 8*10 필름 15장을 노광했다.
하산길에는 계곡 폭포사진도 한 컷씩.
이렇게 재미나게 산행하고 촬영하고 집에 돌아온 시간이 월요일 새벽 0시 10분.
관련 이미지는 준비되는 대로 추가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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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5
김도호/정산님의 댓글
사무국장님 문제가 생겼어요 필름을 현상하고나니 배가 더 아파옵니다.
일곱번만에 만난 상황 그 누구도 갖지 못한 상황을 만나고 나니 기분은 하늘을 날고있는데,
나는 꼭 신선봉 산행만 일곱번만에 만난 상황을 사무국장님은 단 한번에 해낸걸 보니 배가 더 아파요
거기다 8×10 그 엄청난 필름으로 담은작품은 아마도 전무후무한 작품이라고 생각하니 배가 더 아픈듯....
그냥 넘어가긴 어려울듯 ㅎㅎㅎ
함께한 설악산 산행 즐거웠고 대작 남기심을 축하드립니다. 이 추억 가슴깊이 간직하고,
약속한대로 공개는... ㅎㅎㅎ
벌써부터 다음 설악산행이 기다려집니다.
이번에는 마등입니다. 1,2주 후에 마등으로 오릅니다. 늘 건광과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일곱번만에 만난 상황 그 누구도 갖지 못한 상황을 만나고 나니 기분은 하늘을 날고있는데,
나는 꼭 신선봉 산행만 일곱번만에 만난 상황을 사무국장님은 단 한번에 해낸걸 보니 배가 더 아파요
거기다 8×10 그 엄청난 필름으로 담은작품은 아마도 전무후무한 작품이라고 생각하니 배가 더 아픈듯....
그냥 넘어가긴 어려울듯 ㅎㅎㅎ
함께한 설악산 산행 즐거웠고 대작 남기심을 축하드립니다. 이 추억 가슴깊이 간직하고,
약속한대로 공개는... ㅎㅎㅎ
벌써부터 다음 설악산행이 기다려집니다.
이번에는 마등입니다. 1,2주 후에 마등으로 오릅니다. 늘 건광과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