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털진달래 촬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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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꿩) 배루듯이 벼른 한라 털진달래 촬영!
비행기 예약과 기상상태, 직장 등으로 어찌어찌하여 늦은 감이 있지만 조영도 고문님, 곽경보님과 셋이서 5.17 일요일 저녁 뱅기로 넘어가
김봉선 선생님과 저녁자리에서 그동안의 한라산 촬영 이야기, 촬영 포인트 등 많은 이야기를 늦은 밤까지 듣고
선생님 자택으로 이동, 맛있는 차를 마시며 20여분간 주옥같은 한라산 사진을 대형 TV화면으로 음악과 함께 감상하다.
그냥 속으로 감탄만 한다. 좋은 말씀과 작품보여 주신 김봉선 선생님께 거듭 감사를 드립니다.
공항근처에서 빌린 9인승 스타렉스로 영실로 이동 두어시간 눈을 부치고 우찌우찌( ? )하여 바리게이트를 통과
1시간30여분만에 선작지왓에 도착, 랜턴으로 이리 저리 둘러봐도 "꺅~악" 거리는 놀란 노루 울음소리 만 들릴 뿐
진달래 꽃잎들이 속삭이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젠장!"
어느정도 예상은 했었지만 예년보다 일찍피었고 지난 금요일부터 내린 비로 많이 훼손 되었다.
사방에 사물들을 분간할 시간, 멀리서 보면 꽃색과 군락들이 괜찮다 싶어 산죽밭을 헤치고 쫓아가면 속된말로 '희덕스리하다'
겨우 노루샘 주변에서 기념촬영 수준으로 그치고 만세동산으로 이동.......
새파란 하늘과 깨끗한 시야, 간간이 흘러가는 흰구름이라도 잡을양이었지만 만세동산 진달래는 '만세'를 불렀다.
6월초 철쭉이나 기대를 해야겠다.
다시, 선작지왓으로 새가빠지게 올라와 노루샘 주변이나 촬영할 요량으로 셋이서 벤치에 앉아 자불다.
몇시간을 지루하게 자불다가 지나가는 사람 구경하다가... 갈수록 짙은 구름으로 포기를 하고 영실방면으로 이동.
1,600m 표지석까지 철쭉이 이른 놈은 피고 대부분 빨간 꽃봉우리가 맺혔다.
이번주말 경은 개화를 할 것 같다. 내려오면서 괜찮은 무리들을 깔고 오백나한과 영실계곡 암봉들 서쪽 오름들을 넣어본다.
조영도 고문님은 좋은 곳을 찾아 해가 빠지길 기다리신다.(이곳에 철쭉이 만개를 하면 아주 좋은 포인트로 생각함)
"이런 ~ "
저멀리 오름들의 시계가 장난이 아닌데, 하늘의 구름도 좋아지고 저 밑에서 빨리 내려 오라고 연락이 왔단다. 문 잠근다고..
(렌터카 조회하여 다시 곽경보님으로 전화, 앞으로 일몰을 볼려면 다른 대책이 필요함)
갑자기 바빠진다. 몇군데를 더 찍어야 하는데...
절벽위 아슬아슬 급히 한롤 돌리는데 마음이 바빠 그런지 잘 찍혀지지가 않은 것 같다.
저런 하늘을, 저 아래 펼쳐진 오름들을 두고 내려갈려니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낼 다시 올라 올 수도 없는 노릇이고...
내려오면서 몇번이고 철쭉을 보다 하늘을 보다 구도만 잡아본다.
6월초 철쭉아 기다려라. 내가간다!!!
하산 후 용두암서 야경찍고, 쐬주한잔에 맘 달래보았지만 아쉬움이 남는지 경보님은 차안에서 박수를 쳐댄다.
담 날 새파란 파래 찍는다고 협재해수욕장으로, 용눈이오름, 김영갑갤러리로....... 놀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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