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산만이 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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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오후를 접고 작은 바램으로 하늘로 가는 길을 오른다
기온은 높아 땀은 주르르 흐르고 오후빛이 등을 떠민다
고도가 높아 갈수록 상서러운 기운이 피부로 스며들고 지친 몸을 어루만져준다
장터목 대피소, 언제나 그렇듯 사람이 장 서고 예약하지 않고 올라온 나는 불청객이다
믿는 거라고는 나이 조금 묵어 예약 대기 하고있으면 내 차례 오더라는거다
제석봉으로 오른다
오늘 따라 그 많던 진사님들은 한분도 보이지 않는다
멀리 보이는 반야봉은 보일듯 말듯하고 급격히 낮아진 기온은 다리를 오므리게 하는데
어디서 몰려드는지 골 안개가 스물 거리며 점점 바다를 이룬다
그 요염한 반야는 운해속으로 다이빙하며 나신에 고운 엉둥이만 살짝 보여 주고
내 애를 태운다
하루의 피곤함을 서북릉 어께에 기대며 넘어가는 해는 마지막 힘을 토해 세상을 붉게
물들이고 서서히 저물어간다, 몇롤이나 돌렸나?
토요일 아침,
새벽 바람이 조금은 쌀쌀하다
저녁내 생각했던 화각은 헛 생각으로 끝나고 그냥 돌린다
아무생각도 없이 눈앞에 벌어진 상황에 필름 갈아 끼우는 손만 바쁘다
한 낮의 무료함 때문에 산장에 비치되어있던 책 한권 들고 나무탁자에 앉는다
“자전거 타는 여자”
표지에있는 예쁜 여자가 쓴 책이다
오후되니 기온이 올라 가고 뿌연끼 마저있는데 의무적으로 오르듯 제석봉으로 오른다
어제와 같은 곳에서 멍하니 반야만 바라본다
누가 산, 날씨를 말하는가!
누가 산, 상황을 예단 할수있는가!
오직 산,만이 말하고 보여준다,
지금이 그렇다,
급 반전된 상황이 날 흥분시키고 아데날린 분비를 촉진시킨다
또 몇롤이나 돌렸지?
이제 산을 내려 가고 싶다
필름도 두롤 뿐이다
야간산행이라도 해서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
내일 아침은 오늘 아침만 못 할듯하고 혼자 훌쩍 거릴 술잔이 싫다
약초 체취오신 아랫동네 할아버지가 오른밤 내 술친구다
꽁짜술 먹으면 안된다고 작은 비닐에 꼭 싼 상황버섯 한조각 내손에 쥐어 주신다
이런게 세상 정 아니던가!
일요일 아침,
오늘은 일출봉으로 가봐야지 했는데 높게 뜬 운해가 전혀 아니다
제석봉으로 다시 오른다
고사목 밑에서 하늘 쳐다보며 있는데 운해가 제석봉 골을 넘고 아침빛이 운해에 반사되어
어제 할아버지가 주었던 상황버섯 색깔 마냥 누런 빛을 선사해 준다
이제 미련 없이 산을 내려 온다,물론 필름도 없지만,
새벽 산을 휘적거리고 내려오니 벽무동 아침이다
기온은 높아 땀은 주르르 흐르고 오후빛이 등을 떠민다
고도가 높아 갈수록 상서러운 기운이 피부로 스며들고 지친 몸을 어루만져준다
장터목 대피소, 언제나 그렇듯 사람이 장 서고 예약하지 않고 올라온 나는 불청객이다
믿는 거라고는 나이 조금 묵어 예약 대기 하고있으면 내 차례 오더라는거다
제석봉으로 오른다
오늘 따라 그 많던 진사님들은 한분도 보이지 않는다
멀리 보이는 반야봉은 보일듯 말듯하고 급격히 낮아진 기온은 다리를 오므리게 하는데
어디서 몰려드는지 골 안개가 스물 거리며 점점 바다를 이룬다
그 요염한 반야는 운해속으로 다이빙하며 나신에 고운 엉둥이만 살짝 보여 주고
내 애를 태운다
하루의 피곤함을 서북릉 어께에 기대며 넘어가는 해는 마지막 힘을 토해 세상을 붉게
물들이고 서서히 저물어간다, 몇롤이나 돌렸나?
토요일 아침,
새벽 바람이 조금은 쌀쌀하다
저녁내 생각했던 화각은 헛 생각으로 끝나고 그냥 돌린다
아무생각도 없이 눈앞에 벌어진 상황에 필름 갈아 끼우는 손만 바쁘다
한 낮의 무료함 때문에 산장에 비치되어있던 책 한권 들고 나무탁자에 앉는다
“자전거 타는 여자”
표지에있는 예쁜 여자가 쓴 책이다
오후되니 기온이 올라 가고 뿌연끼 마저있는데 의무적으로 오르듯 제석봉으로 오른다
어제와 같은 곳에서 멍하니 반야만 바라본다
누가 산, 날씨를 말하는가!
누가 산, 상황을 예단 할수있는가!
오직 산,만이 말하고 보여준다,
지금이 그렇다,
급 반전된 상황이 날 흥분시키고 아데날린 분비를 촉진시킨다
또 몇롤이나 돌렸지?
이제 산을 내려 가고 싶다
필름도 두롤 뿐이다
야간산행이라도 해서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
내일 아침은 오늘 아침만 못 할듯하고 혼자 훌쩍 거릴 술잔이 싫다
약초 체취오신 아랫동네 할아버지가 오른밤 내 술친구다
꽁짜술 먹으면 안된다고 작은 비닐에 꼭 싼 상황버섯 한조각 내손에 쥐어 주신다
이런게 세상 정 아니던가!
일요일 아침,
오늘은 일출봉으로 가봐야지 했는데 높게 뜬 운해가 전혀 아니다
제석봉으로 다시 오른다
고사목 밑에서 하늘 쳐다보며 있는데 운해가 제석봉 골을 넘고 아침빛이 운해에 반사되어
어제 할아버지가 주었던 상황버섯 색깔 마냥 누런 빛을 선사해 준다
이제 미련 없이 산을 내려 온다,물론 필름도 없지만,
새벽 산을 휘적거리고 내려오니 벽무동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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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박민기님의 댓글
그리던 작품을 만들어오신것 축하드립니다.
오늘아침(15일) 나홀로 산행을 도봉산 신선대에 다녀 왔습니다.
토요일 가까운 관악산 연주암을 올라보니 운해넘는게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어제 소나기도 왔겟다 아침 산행을 강행하였습니다.
새벽 2시30분 산행을 시작해 4시 45분 포인트에 도착하니 운해가 넘실거렸습니다.
누가 이런날 이런 상황이 되리라 짐작이나 했겠습니까?
그곳에 있어야만 그 장면이 그림이 되겠지요?
마지막 필름 한컷이 남아 상황이 더좋은 상태에서 촬영하려고 기다리다
결국엔 포기 하고 내려왔습니다.
해가 오르고 조금 지나자 언제 그랬냐는듯이 떠버려 2-30미터 앞이 안보일 정도가 되었습니다.
오늘아침(15일) 나홀로 산행을 도봉산 신선대에 다녀 왔습니다.
토요일 가까운 관악산 연주암을 올라보니 운해넘는게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어제 소나기도 왔겟다 아침 산행을 강행하였습니다.
새벽 2시30분 산행을 시작해 4시 45분 포인트에 도착하니 운해가 넘실거렸습니다.
누가 이런날 이런 상황이 되리라 짐작이나 했겠습니까?
그곳에 있어야만 그 장면이 그림이 되겠지요?
마지막 필름 한컷이 남아 상황이 더좋은 상태에서 촬영하려고 기다리다
결국엔 포기 하고 내려왔습니다.
해가 오르고 조금 지나자 언제 그랬냐는듯이 떠버려 2-30미터 앞이 안보일 정도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