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산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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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산은 낮선 이방인에게도 순수함을 보여준다.

일년내내 많은 사람을 마주했어도

마치 어린아이처럼 부끄럼고 하얀 얼굴을 가지고

그렇게도 많은 사람들에게 동심의 세계로 맞이한다.

가려린 얼굴 거친 눈바람 헤치고 일어선 아침에

누구도 만나지 못한 하얀얼굴로 화장을 하고

거친 산객의 발자국에 얇은 소리로 인사를 하듯

화장을 지우며 산객을 맞이한다.

겨울산은 낮선 이방인에게도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자기 혼자만의 아름다움이 아닌 조화를 이루며

하늘, 눈, 그리고 나무.....

이렇게 겨울산은 혼자만의 겸손함을

주위 자연과 어울려 화려함의 극치를 이를줄 아는 여유를 가졌다.

겨울산은 낮선 이방인에게도 정복을 허락한다.

땀과 열정을 가지고 겸손한 모든 이에게는...

그리고 자신의 자존감을 희생하며 우리에게 자신감을 불어눠준다.

소리쳐 보라 그리고 호흡을 갚게하라

산은 너에게 뭐든 걸 주었다.

겨울산은 낮선 이방인에게도 화려함을 보여준다.

그 화려함에는 각자의 몫이 따로있다.

능은 능대로 골은 골대로...

능과 골이 합쳐 산을 이루고 마치 잘 발달된 남성의 근욱처럼

그리고 산 정상에는 하얀 면사포를 쓴 새신부의 모습으로

이것이 산이다.

이것이 無에서 有의 창조다.

오늘도 난

산의 고마음에 살아가는 힘이된다.

그래서 산행과 산사진만 고집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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