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악산의 봄이오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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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악산의 봄이오는 소리
기대치 않은 눈산행
어제 밤에 서울 지방에 눈이 내렸다.
물론 강원도에도 왔지만 삼악산은 워낙 낮은 산인 만큼 기대치 않았는데
상원사 들머리에서 부터 눈이 제법 쌓였다.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적지만 눈 산행을 맛보며 상원사를 향한다.
상원사 까지는 계곡이어서 그런지 제법 눈이 녹지 않고 소복소복 쌓였다.
상원사에 도착하니 한 스님이 마당을 쓸고 초에 불을 붙이며 절 주변을 정리를 한다.
불교신자라고 하진 못하지만 나도 양초에 불을 붙이고 부처님께 마음을 맡겨본다.
내 주위의 모든 분들의 행복을 빌며........
상원사 들머리는 간밤에 내린 눈으로 인해 소복히 쌓여 올 겨울 처음 눈산행을 시작한다.
삼악산은 칼날바위와 함께 기이한 소나무들의 천국이다. 소나무가 이렇게 휘어 자라다니 그저 놀라울 뿐이다.
한지붕 두 가족
실체
상원사 남능선의 조망
바위를 뚫고 자라는 소나무
재미가 솔솔한 암릉길과 암릉을 뚫고 제멋대로 자라나는 소나무
홍천방면의 낮은 산군들..........
낮지만 만만치 않은 암릉의 산
산 이름에 악자를 붙인 산 치고 실망하지 않는 산은 거의 없다.
삼악산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 100대 명산에 속해 있고 춘천의 대표 명산 아닌가?
상원사를 지나고 능선에 오르면서 만만치 않는 칼날등과 소나무 기암들
그리고 의암호수는 지친 몸을 달래준다.
늦가을이어서 나뭇잎들은 앙상한 가지만 남아 의암호의 조망은 더욱더 조망이 잘된다.
늦가을 호수산행의 장점이다.
낮지만 거침없는 시원한 조망
낮은 산인 만큼 상원사 들머리에서의 정상까지는 2Km남짓 아주 짧은 거리다.
그러나 올라본 정상에서의 조망은 거침없이 이어진다.
북으로 명지산-화악산이 조망되고 동으로는 의암호가 시원하게 보이며 뒤로 용화산까지 보인다.
남으로는 홍천까지 시원하게 시야가 트이고 마치 큰산에 오른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오늘따라 왜이리 산객들이 많은지 잠깐의 기념촬영을 마치고 상원사북능선으로 하산한다.
의암호 전망대 상원사 북능선
정상에서 다시 올라온 길로 능선을 타다 무조건 동쪽으로 암릉길을 따라가면 가지친 상원사 북능길을 탈 수 있다.
3년전에 이곳에 홀로 왔을때 암릉길로만 가는 습관에 따라 자연히 접한 길이다.
하산하는 줄곧 멋진 소나무들이 즐비하며 곳곳의 의암호 전망대가 가득하다.
크게 위험한 곳은 없으나 안전사고가 날만한 곳이 존재한다.
그렇지만 고마운 분께서 밧줄을 곳곳에 설치하여 고마움을 느낀다.
함께한 일행들은 모두다 기묘한소나무와 함께 터져 보이는 의암호의 전망에 걸음이 느려진다.
오늘 산행코스도 비교적 짧고 전망좋은 소나무 아래에 자리를 피고 여유있게 담소도 나눈다.
정상에서 주능의 날등을 타며...
참으로 희한한 소나무들이 곳곳에....마치 사람이 머리를 땅에 쳐박은 모습
너무나 한적한 북능선
이곳 마을이 똑똑한 인재들이 많이 배출된다는.....
저 뒤로 화악산이 조그맣게
하산길이 곳곳에 전망대로 시간이 늦어진다.
나무사이로 선경이 이곳에서 간식을 하며 담소를...
사진을 찍을때는 위험도 감수하며.. ^^*
고요한 의암호수
마치 파란 거울을 보듯...산그림자가 드리우고
곳곳에 아름다운 소나무 천지
아래 상원사 들머리 게곡
짧지만 여유있고 보람된 산행
오늘 코스는 비교적 아주 짧은 산행이지만
곳곳의 암릉길과 전망대 그리고 멋진 소나무와 함께해 짧다고 느끼지 못한 즐거운 산행이었다.
마지막 드름산이 보이는 전망대에서 거북바위를 보게되는 행운도 얻고
이른 봄에 진달래가 한창일때 소나무와 진달래보러 다시 한번 오고 싶은 여운이 남았다.
마지막 전망대에서 벼락맞은 고목이 제멋대로
건너편으로는 드름산이 경춘기찻길과 함께
누군지 고맙게 밧줄도 많이 설치되어잇고
날머리 케언
다시 원점회귀
짧지만 알찬 산행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