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편- 93년 최초 겨울 지리산 등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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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향은 광주가 아닌 충북 단양 입니다
누님이 서울에서 사업을 하시다가 80년대 중반에 광주 내려고 오시게 되고
그 인연으로 저도 학교 졸업 후 광주로 오게 되었습니다.
휴일에는 별다른 소일거리가 없어서 주변 산을 다니기 시작했으며
지인의 소개로 등산 장비들도 장만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90년대 초) 만 하더라도 신용카드 제도가 없어서 장비점에 외상을
달아 놓고 매월 얼마씩 갚으며 장비를 구입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울러 광주에는 장비점이 딱 2개가 있었습니다.
지인의 권유로 93년 12월 말경 겨울 지리산 2박3일 종주 계획을 세우고 준비물을 챙겼습니다.
준비물은 아이젠, 오버트라우져, 랜턴, 모자와 먹을 것은 오렌지주스, 우유, 초콜릿, 사탕, 찹쌀떡,
그리고 가장 중요한 술(사각 유리병의 관광소주) 등입니다.
경로는
광주 – 구례 화엄사(1박) – 노고단대피소(아침) - 연하천 대피소(점심 및 1박) – 장터목 대피소(1박) –
천왕봉 일출 – 백무동 하산
산장 중에서 기억에 남는 곳은 연하천 산장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예약은 없고 선착순으로 산장에 도착하면 되는 구조였으며 산장이
난방이 되지 않아 자고 일어나면 산장 내부 창문틀에 얼음이 두껍게 얼어있곤 하여 매우 추운
구조로 옷을 최대한 많이 껴입고 자야 잠에 들 수 있었습니다.
첫 지리산 산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제석봉의 수많은 고사목과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천왕봉 일출을 본 것입니다.
처음 산행이 만족스러워 그 이후에는 매년 연말 만 되면 혼자 또는 지인들과 습관적으로 지리산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저는 체력이 타고난 허약체질이라 이때까지만 해도 산 사진을 생각하지는 못하고 등산으로
만족하였습니다.
후일 어떤 분의 사진을 보면서 생각이 달라지기는 하였습니다 만.
다음 편에는 산 사진에 입문하게 된 계기에 대하여 말씀 드리겠습니다.
아울러 사정 상 사진 화질이 좋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