쿰부 히말라야-9(1)에 추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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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쿰부 히말라야-9(1)과 (2)를 하나로 올리려고 했으나 분량이 너무 많아서 인지 올라가지 않아 (1)과 (2)로 나누었는데 제 불찰로 

   (1)과 (2) 사이에 '두글라패스'가 누락되어 추록합니다.  눕체의 일몰 마지막 사진도 함께...^^*

  

  



두글라패스
두 시간 쯤 더 걸은 후 산길이 좌측으로 꺾이는 곳에 도착했다. 멀리는 아마다블람이 보이고 가까이 까마득한 발 아래엔 두글라(Dughla-Thokla)가 보인다

계속 갈까 하다가 뒤에 올 사람도 기다리고 메모도 할 겸 앉아 쉬면서 몇 자를 적는데 갑자기 회오리바람이 불면서 흙먼지가 얼굴을 후려친다

손에 들고 있던 메모수첩은 날아가 한참 만에야 계곡 쪽 먼 아래에 걸려있는 게 보인다. 찾으러 가려니 거의 절벽과 같은 급경사여서 엄두가 나질 않는다

어떻게 할까. 2~3일치 메모면 다시 쓸 수도 있는데 오늘까지 9일 치의 메모가 담겨있는데, 이건 내 사진 만큼이나 소중하고 중요하다. 야크가 다녔음직한 

길을 지그재그로 한참 내려가 수첩을 잡고 보니 이번엔 다시 올라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아니 올라갈 수가 없다. 가만히 내려다보니 차라리 아래의 

계곡까지 다 내려간 후 건너편의 두글라에서 로부체로 가는 길을 따라 올라가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런 내 생각은 잘못이었다. 그곳에선 

두글라패스라는 힘든 고갯길을 미처 보지 못한 결과였다. 힘들더라도 다시 올라갔어야 했다...)

거기서 부터 계곡으로 내려가기는 어렵지 않았다. 다 내려가서는 돌담으로 만들어 놓은 목동들의 휴식처 같은 데를 지나서 두글라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났다

그런데 거기서 부터 이미 힘든 오르막이었다. 점심을 김밥 한 줄과 차 한 잔으로 해서 부실한 데다 촐라를 넘으면서 이미 체력이 거의 바닥난 상태라 

남은 체력으로 두글라패스를 넘는다는 게 막막한 느낌이 들었다. 아니 도저히 못 넘을 것 같았다. (칼라파타르를 오르고 다음 날 하산하면서 이 두글라패스를 

내려갔는데 하산길이면서도 우린 여기서 한 번 쉬어야 할 만큼 힘든 고갯길이다

시간은 이미 오후 들어 곧 해가 질 거고 늦으면 일행들이 날 찾는다고 애를 쓸 텐데... 마음은 급하지만 몸은 이미 지쳐 돌 같이 되었다.
그런데 바로 아래에서 남녀 두 포터가 짐을 지고 나 있는 쪽으로 올라오는 게 보인다. 배낭과 카메라 가방 만이라도 운반해줬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 

부탁해 보기로 했다. 빈 몸이라면 그래도 어렵지 않게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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눕체의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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