쿰부 히말라야-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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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일차-4월 06일/마체르마-팡라-고쿄
캬조리
어제 점심 때 돌레에서 무리했던 피로가 좀처럼 풀리지 않는다.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고 새벽 3시경 다시 일어나 옷을 더 껴입었다. 아침에 보니 방안의 물이
얼어있다. 이렇게 밤을 지내니 한 번 쌓인 피로가 쉽게 해소되지 않는다.
몸이 너무나 무겁다. 새벽에 롯지 뒤편의 캬조리(Kyajo Ri, 6,186m)에 닿는 햇살을 촬영하려고 카메라와 삼각대를 들고 나가는데 똑바로 걷질 못하고
몇 번이나 비틀거렸다. 아직 5,000미터가 넘는 고쿄리나 촐라패스 그리고 칼라파타르 등 힘든 코스가 그대로 남았는데 그때까지 잘 견딜 수 있을지 걱정이다.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성원해 준 가족과 친구들을 실망 시키지 말자.
아침을 먹고 세상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하얀 초오유를 멀리서 보면서 걸었다. 가까이 있는 산들에 비해 그리 높지 않은 것 같은데 산 전체가 하얀 걸 보면
보기와 다른가 보다.
점심때가 지나 도착한 고쿄는 고줌바빙하를 머리에 이고 있는 형국의 작은 마을이다. 해발고도가 4,790미터나 되는 빙하 변두리, 어떻게 이런 곳에
집을 짓고 사람이 사는지 산다는 게 참 무서운 일이라는 걸 새삼 느낀다. 대기압은 이제 600이하로 떨어져 578.7hPa이다. 롯지 바로 앞의 고쿄 제3의
호수인 두드포카리는 흰 눈에 덮여있다.
카고백에서 꺼낸 땅콩강정은 이제 더 부풀지 못할 정도로 팽창했다. 터뜨려서 일행들과 나누어 먹었다.
낮은 기압에 따른 비닐봉지의 팽창에 따라 과자나 라면 조미료 등등은 모두 포장봉지에 작은 바늘구명을 내놔야 박스에 담을 수가 있다고 한다.
카조리의 아침
출발 전 단체로
카조리에 아침빛이 가득하다.
박대쟝이 물었다.
뭘 그렇게 많이 써요?
저는 기억력이 나빠서요 기록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생각이 안 나서요~
멀리 초오유를 보면서
빙하에서 나온 물은 이렇게 우윳빛이다.
구부정한 촐라체(6,440미터) 곁을 지난다.
마침내 고쿄에 도착했다.
해발 4,798미터 기압 578.7hPa이다.
땅콩강정 봉지가 빵빵하다.
저녁을 먹고 나오는데 예쁜 달이 윙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