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 아담스(Ansel Adams)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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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 아담스(Ansel Adams)에 대한 단상

 

엔젤 아담스는 내가 사진을 하면서 국내의 김근원 선생님을 제외하고는 가장 존경하는 사진가다. 특히 내가 흑백사진에 빠져 있을 때 그의 요세미티 사진들을 보고는 그만 반해 버렸다.

 

그런데 그런 엔젤 아담스가 디지털사진을 했다면-

엔젤 아담스는 '눈에 보이는 걸 있는 그대로 찍는 게 아니라 느낌(인상)을 찍는다'고 했다. 그러나 필름과 카메라가 표현할 수 있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서 그는 피사체를 만난 느낌의 절반을 암실작업으로 보완했다.
그가 컬러사진을 찍기도 했지만 흑백사진을 즐겨했던 건 흑백사진이야말로 암실작업을 통해 자신의 느낌대로 사진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아담스가 지금의 디지털사진을 했다면 어땠을까.
암실(Dark Room)의 안전등 아래에서 실패를 거듭하는 작화가 아니라 명실(Light Room)에서 모니터를 보면서, 잘못된 곳은 되돌리고 다시 수정해 가면서 여유 있게 작업했다면 좀 더 자신의 느낌에 가까운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았을까.


그는 흑백사진에만 그렇게 매달리지도 않았을 것이고 그가 남긴 대부분의 명작은 컬러사진이 차지했을지도 모른다. 그가 흑백사진을 좋아했던 건 컬러는 색이 있고 흑백은 색이 없는 그 차이 때문이 아니라 컬러는 흑백처럼 암실작업을 통해 다양한 느낌을 만들어내기 힘들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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