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카메라-K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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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612포맷의 파노라마 카메라인데 몸통을 나무로 만든 수제 카메라이다. 따라서 아주 가볍다.
부산에서 기계공장을 운영하는 김 모 사장님이 손수 만들어서 2004년 6월 4일 내게 갖다 주셨고 난 이 고맙고 소중한 카메라에 K612라는 이름을 붙였다. 당연히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카메라다. 65mm, 90mm, 150mm 슈나이더 렌즈 세 개도 함께 있다.
지리산에 다니며 사진을 오래하신 김 사장님이 나를 만나게 된 건 지리산 사진의 박환윤 선생님(우리 협회의 홈페이지 박환윤 작가 추모갤러리 참조) 소개에 기인한다. 사실 난 박환윤 선생님을 만난 적도 없고 알지도 못했는데 김 사장님의 이야기로 알게 되었다.
그분은 나를 알고 내 홈페이지에서 내 사진을 유심히 보고 계셨다고 한다. 그러면서 김 사장님에게 내 이야기를 해주셨다고 한다. 여하튼 그런 연유로 해서 김 사장님과 우리 집에서 자기도 하면서 산행도 하게 되었는데 이런 저런 재미있는 사연들이 많다.
그러던 어느 날 김 사장님이 20kg이나 되는 내 배낭을 들어보고는 ‘이거, 안 됩니다. 나이 60이 넘으면 배낭을 10kg이하로 줄여야 합니다.’하신다. 당시 내 배낭은(그 배낭도 배낭 전문회사에 김 사장님과 함께 맞춘 배낭이다) 67포맷의 PENTAX67, 612 포맷인 NOBLEX 그리고 617 포맷인 FUJI G617 등 중형 세 대와 교환렌즈 여러 개 등등인데 여기서 뭘 줄이나 싶었다.
그런 후 얼마 지나서 김 사장님이 만들어 준 K612를 선물로 받게 되었는데 사진쟁이에게 선물도 이런 선물이 없다. 진심으로 과분하다.
카메라마다 특성이 있고 쓰임새가 따로 있지만 이 K612가 있었다면 NOBLEX도 G617도 사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다.
이제 필름을 쓰지 않게 되었지만 오늘 아침에도 이 글을 쓰면서 K612를 꺼내보며 김 사장님에 대한 고마운 추억에 잠긴다.
K612
K612와 교환렌즈
필름홀더는 호스만 제품이다.
화인더는 Linhof 유니버셜을 채용했다.
K612로 촬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