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장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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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SLR클럽 디백 사용기에 올렸던 내용을 재편집 해서 올려봅니다.)
기상이 어느정도 예상이 되기에 새벽이슬을 헤치고 산정에 올라보니 산행시작때와는 다르게 주변이 온통 짙은 운무로 덮여있더군요.
이런날은 버티기 밖에 방법이 없기에 옷을 단단히 껴입고 준비모드로 들어갑니다.
짙은 안개로인해 이슬이 많이 내려 삼각대만 셋팅하고 카메라에는 줌렌즈만 셋팅후 가방안에 대기 시켜둡니다.
배터리는 절전모드를 해제하고 상시 전원모드로 대기시켜두고요.....핫셀 디지털백 기종은 전원을 켜더라도 준비상태 되기까지 약간의 지연시간이 있기에 빠르게 대처 하기위해 상황이 예측될때는 상시전원 모드가 최고죠!
어차피 완충된 여분 배터리도 있으니...
그렇게 한참을 멍때리기하며 바위틈에서 대기하다보니 주변안개의 흐름이 감지되더군요.
찰나의 순간처럼 하늘도 잠깐잠깐 보이구요
그간의 경험으로 보면,
이렇다면 아마도 열리기 시작하려 한다는거죠!
문제는 어떤 모습으로 열리느냐가 관건이라는
심장이 뛰기 시작합니다!
쪼그려 앉은 다리도 풀어주며 잠시 허리를 펴니 찰나의 순간으로 한번씩 열어주는데 운해바다가 쫘악.....흐미~~~!!
느낌에 오늘 잘하면 대박이겠는걸!
카메라를 꺼내 삼각대 셋팅후 줌렌즈는 최대 광각으로 준비시켜두고요...흐르는 운해는 순식간에 좋은 상황이 지나가기에 프레이밍 할겨를이 없다는걸 그간 경험으로 알고있거든요.
우선 운무가 바위를 스치는 첫 장면을 찍어야겠기에 넓게 찍고 보정때 트리밍 하겠다는거죠!
이런날은 수초만에 느낌있는 상황이 끝나버리거든요.
빠르게 잡아내는게 중요하기에...
DR을 높이기 위해 감도도 64로 낮춥니다.
아니나 다를까 잠시잠깐 열리고 닫히기를 반복...셔터를 누르려해도 너무 순간이라 눈으로만 구경을...그러다가 짠~~하고 하늘이 열리는데 저절로 와~~!!!
정말 신선이 사는 선계가 이곳인줄!
바로 눈앞에서 보여지는 장면들이 정말 멋지더군요!
찰나처럼 대둔산의 특징인 멋진 기암 사이사이로 운해가 타고 오르며 흩날리기 시작합니다.
어떤 때는 흐트러진 머리처럼 볼품 없이 흐르고 또 어떤 때는 큰 덩어리로 무리지어 지나가고......그래도 막 찍 습니다.
분명 마지막 운해가 잔상을 남기며 스치듯 지나갈꺼니까요.
역시나 예상했던 것처럼 마지막 운해가 스치듯 마지막 여운의 잔상을 남기며 기암사이를 훝어내듯 지나갑니다.
1초였던 셔터를 재빠르게 조리개를 조이며 3초로 늘립니다.
3초정도 조금길게 셔터를 주니 그 잔상의 마지막 운해가 기암 골 사이로 흐르며 잘 표현이 되었더군요.
이런 짜릿한 느낌에 힘든 산행길을 마다않고 새벽마다 산정에 오르고 있었나봅니다.
집에와서 보정을 해보니 보정폭에 여유가있어 디백을 쓰는 이유가 확연히 들어나더라는...약 30%정도 트리밍하고 Tiff로 변환하니 파일크기가 그래도 약400메가 정도....
기억에 남는 참 멋진 날이었습니다.
역시나 오늘도 자연으로부터 위로 받고 내려갑니다.
주차장에 내려와보니 제 차만 혼자 덩그러니....
(다음편은 계룡산 첫 운해사진 촬영 이야기를 올리려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