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사진을 사진이라 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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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사진을 하다가 1997년부터 디지털사진에 빠지기 시작했다. 대학 다니던 큰 녀석이 하루는 CD 하나를 갖다 주는데 열어보니 꼬마 사진이 

가득 들어있고 클릭했더니 큰 사진이 뜨길래 깜짝 놀랐다. 그때까지만 해도 음악CD는 봤지만 CD에 사진을 담는다는 걸 생각도 못했다

디지털에 대한 지식이 전무상태였다.


이거 어떻게 하는 거냐.”

아부지, 필름을 이렇게 하려면 스캐너라는 게 있어야 해요.”

너 서울 가서 스캐너 사와라.”

그렇게 해서 처음 산 스캐너가 SHARP 250X데 필름 홀더도 없고 필름 하나하나를 스카치테잎으로 유리판에 붙여서 쓰는 거였다. 물론 필름전용이 아니다.

그 후 좀 더 해상도가 높은 스캐너를 산다고 마이크로텍 제품을 두 개나 사고 그러다가 마지막에 산 게 내 석달치 월급과 같은 가상드럼 타입인 

이마콘-Flextight 848(Imacon 848)이다. 지금의 내 필름사진 모두를 디지털화한 게 바로 이 스캐너다.

디지털사진을 사진이라 할 수 있나요.

19981029일 제주 유스호스텔에서 디지털사진전을 열었다. 직장에서 970쪽 짜리 가스터빈발전기에 대한 사진자료집을 하나 만들었는데 

회사 측에서 감사의 뜻으로 내 사진전을 열어줬다. 사진전에 초대된 손님들에겐 저녁 뷔페 식사까지 제공되었다. 직장인이 월급만 받아도 되는데 

회사 측의 이런 배려가 지금 생각해도 너무나 고맙다.
슬라이드쇼를 할 수 있는 적당한 프로그램이 없어 CPIC으로 사진을 띄우고 배경음악은 카세트 녹음기를 틀어 내보내는, 지금 생각하면 아이고~ 소리 

밖에 안 나오는 일이었지만 제주에서 처음 있는 디지털사진전이라고 신문과 방송에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전시장에 왔다.

컴퓨터와 빔프로젝터를 연결하고 가로 세로 2미터의 스크린에 사진을 투사했다

행사장 입구의 로비엔 몇 대의 컴퓨터로 멀티 슬라이드쇼를 하기도 했다. 사진전이라고 하면 당연히 인화한 사진을 패널해서 전시장에 거는 거였는데 

컴퓨터와 빔프로젝터를 이용해 스크린으로 보여주는 게 손님들에겐 생소했을 것 같다.

그런데 내 디지털사진전을 전후해서 이런 말을 하는 분들이 많았다.

"디지털 사진은 컴퓨터로 다 조작하는 거라면서요? 그걸 사진이라고 할 수 있나요?"

지금 생각해보면 27년 전의 그때가 정말 "옛날'이라는 느낌이 든다.

그때 난 이렇게 대답했다.

난 취미로 사진을 하고 있지만 사진으로 밥 먹을 사람은 앞으로 10년 이내에 디지털사진에 능숙해져야 합니다.”

그로부터 3년 후인 2001512일부터 5일간 두 번째 디지털사진전을 열었는데 3년 전에 비해 '장족의 발전'을 했다. 스캐너도 마이크로텍에서 

만든 장비를 사용해서 영상도 많이 좋아졌고 배경음악도 디지털파일을 사용해서 사진과 매칭시켰다.

그날은 사진을 투사하기 전 먼저 한 시간 동안 디지털사진에 대한 '강의'를 했다. 디지털사진에 대한 높은 수준의 기술적인 내용이 아니라 

아날로그 사진에 비해 디지털사진이 어떻게 다르고 좋은 점은 무엇인가 하는 정도였다.
그런데 3년 전에 비해 제주의 사진작가들이 많이 참석했고 바로 그날 저녁 디지털사진을 배우고 싶다는 사람들 여럿이 나를 찾아오기도 했으니 

전시회의 효과가 있었던 모양이다.
그리고 이때는 '디지털 사진은 컴퓨터로 다 조작하는 거라면서요? 그걸 사진이라고 할 수 있나요?'하는 사람은 없었다.

 

디지털사진을 하면서 달라진 게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그중 최고는 인터넷에 내 홈페이지를 만들었다는 게 아닐까 싶다

내가 찍은 사진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려면 개인전을 열거나 사진집을 출판하거나 해야 하는데 둘 다 적은 돈이 드는 게 아니고 효과도 

한정적이다. 책을 사 보거나 전시장에 와야 볼 수가 있다

난 인터넷을 통해 승부를 걸자고 했다. 그래서 즉시 홈페이지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고 순전히 메모장과 태그 만으로 만든 홈페이지를 올렸다

그리고 이런 내 판단은 적중했다. 요즘과 달리 디지털사진이 적었던 당시 자신의 홈페이지를 갖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내가 만든 홈페이지를 그대로 만들고 싶다는 분들도 있어 소스를 복사해 보내주기도 했다.

아래의 행사에 초청 받아 많은 사람들에게 내 사진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도 모두 디지털사진 덕분이다.

 

 

1st IMRS
1st International Mach Reflection Symposium 

2004111일부터 4일까지 카이스트(KAIST) 주관으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제주 ICC)에서 있었던 '충격파'라는 주제의 국제 학술대회 기간 중 

둘째 날인 112일 중문에 있는 스위츠호텔(Suites Hotel)에서 50분간 '김봉선 포토갤러리'의 사진을 프로젝터를 이용해 감상하는 행사가 있었다.
20여개 나라에서 온 많은 과학자들에게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을 소개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되었는데 이 행사는 우연히 홈페이지 '김봉선 포토갤러리'에 

들른 카이스트 장근식 교수의 요청으로 이루어졌다.

 

 


2007322일 디지털사진 2인전

나보다 10년이나 연배이신 부산의 김 모 회장님과 2인전을 했다. 김 회장님은 빅토리아 폭포를 촬영하기 위해 헬기를 하루 전세로 띄우기도 한 분인데 

지금도 사진에 대한 지적 호기심이 완성하셔서 나와 통화를 하게 되면 기본이 한 시간 이상이다. 2인전을 위해 김 회장님은 많은 경비를 부담하셨고 

고가의 빔프로젝터를 구입하셨다.

 


 

5회 한국유체공학학술대회

2008327일 카이스트 주관한 제5회 한국유체공학 학술대회에 초청받았다.

행사가 있던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한 시간 동안 한라산과 제주풍경 사진을 스크린에 투사했다. 디지털사진이 아니었다면 나와 이군이 제주에서 

유일한 7성급 호텔에 초청 받을 일이 없다.

 

 

 

1ST KOR-US GREEN CAR WORKSHOP

2010915일부터 17일까지 제주 섭지코지에 있는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한국과 미국의 자동차 관련 인사들의 워크샵이 있었는데 한국 측의 

요청으로 첫날인 15일 저녁 '내가 만난 제주-한라산'의 슬라이드쇼를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회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

2010113일부터 5일까지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모 학회의 2010년도 정기총회 및 추계학술대회'가 열렸는데 둘쨋날인 114일 

만찬장에서 '내가 만난 제주-한라산' 슬라이드쇼를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외에 경주 힐튼호텔에서 그리고 서울의 모 교회 등등에서도 이와 같은 행사가 있었는데 모두가 디지털사진 덕분이었다

그리고 꼭 이런 행사에 관한 일 말고도 홈페이지를 통해 알게 된 좋은 분들과의 교유는 내 삶에 너무나 소중한 부분이다

지금 산사협 홈페이지에 이런 글과 사진을 올리는 것도 디지털사진이 아니면 상상도 못할 일이다.


정말 디지털사진 만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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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10월 제주 유스호스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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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월 부산에서 김 회장님과의 2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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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 스위츠호텔에서 충격파에 대한 국제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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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제주 해비치호텔에서의 한국유체공학학술대회-이군과 함께 초청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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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제주 휘닉스 아일랜드에서의 한미 자동차 워크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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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제주 컨벤션센터에서 모 학회의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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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홈페이지의 변화-

맨 마지막은 현재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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