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스러운 화각의 경복궁 살구나무 꽃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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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F14mm F2.8L USM ~~
이 렌즈를 구입한 후 화각이 시원스럽고 강한 콘트라스트로 피사체를 표현하는 독특함에 매료되어 한참 재미를 붙여가던 시기에 찍은 사진이며 장소는 서울시 종로구 경복궁이다. 이 살구나무에 맺힌 꽃을 바라보다가 나무는 예쁜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고 그냥 찍자니 맹숭맹숭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면서 나무 주위만 뱅글뱅글 돌다가 14mm 화각으로 바짝 다가서기로 하고 렌즈를 갈아끼운 후에 가장 멋진 모습이 보이는 위치를 찾아낸 곳이 오늘 올리는 이 위치다.
아무리 비구면 렌즈라고 해도 화각이 114도에 이르는 화면을 감당하기는 쉽지 않아서 주변부의 필요 없는 피사체를 정리하면서 찍었지만 초광각 렌즈의 특성상 약간 늘어져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었고, 오히려 그 부분이 거리로 인한 아웃포커스 효과로 분위기를 살려주면서 중앙부로 시선을 몰입해 가는 효과를 발휘했다고 생각한다.
이 렌즈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기는 보통 까다로운 것이 아니며 잠시만 방심해도 자신의 발등이 찍히는 것은 예사요, 나중에 결과물을 보면 화면 구석구석 오만 잡동사니들이 다 찍혀있는 경우도 많다. 먹다 버린 빵봉지에, 담배공초에, 심지어 화각이 넓은 관계로 다른 사람이 갑자기 화면 안으로 들어오는 상황도 많이 발생한다.
요즘 카메라도 그렇지만 렌즈 성능이 많이 발달돼서 EF11-24mm F4.0L USM IS II 까지 발매됐다. 화각은 더욱 확대되면서 편리해졌기 때문에 이런 고성능 렌즈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을 많이 목격을 할 수가 있는데 돈이 남아돌거나 그냥 그 렌즈를 쓰고 싶다는 단순한 목적이라면 별 관계가 없겠지만 300만원이 넘는 고가 렌즈를 대부분 초보자들이나 남들이 좋다는 말에 현혹돼서 무작정 가지고 다니다가 적응 못하고 결국 매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것을 어떻게 아느냐고?
다...
아는 방법이 있다.
일단 카메라를 쥔 손의 모양을 보면 일차적으로 그 사람의 수준을 알 수가 있고, 2차로는 삼각대를 들고 있는 자세를 보면 알 수가 있다. 결정적인 것은 삼각대를 아예 들고 다니지 않는 사람들도 있는데 하도 궁금해서 내가 질문을 하면 거의 대부분이... 들고 찍어도 나오잖아요, 감도를 높이면 되잖아요, 삼각대가 왜 필요한가요? 라는 답변이 많은데 기가 찰 노릇이고 삼각대를 설치해도 촛점이 나가니 안나가니 하는 상황에서 이게 말이 되는가? 싶다가도 예전에는 카메라를 사면 기본적으로 문화센터 등지에서 기본 교육이라도 수강을 하지만 요즘은 촬영 현장에 바로 쏟아져 들어오니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지만 씁쓸한 것은 사실이다.
물론 쓰면서 세월이 지나면 자신만의 사용 방식이 터득 되겠지만 문제는 그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왜???
이거 화각이 장난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지만 14mm렌즈는 세로 구도를 정하고 중형카메라인 핫셀블라드에서 어안 렌즈를 제외하고 가장 각도가 넓은 Carl Zeiss Distagon CF40mm F4.0T* 렌즈 화면의 가로 전체 화각과 맞먹는다. 그런 슈퍼 초광각 렌즈를 너도나도 아무렇지 않게 들고 다니는 현실은 우리 사진계가 처한 위치를 극명하게 보여주기 때문이고 사전 조사나 공부를 전혀 하지 않은 사람이 "대입수능고사장"에 들어가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이 렌즈는 웬만한 초광각 렌즈 화각을 넘어섰기 때문에 나는 슈퍼 초광각이라고 부르며 18mm이하 부터라고 보면 된다.)
별걸 다 참견이다...
너두 참 오리랖도 넓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그렇게 간단히 볼 문제가 아니며 우리나라 사진계가 외국에 비해서 한참 뒤지다가 직업사진가들의 노력으로 막 발전하려는 시기에 디지털 시대라는 암초를 만나서 오히려 퇴보하는 조짐이 진작부터 보였던 것은 과연 나만의 시각인가... 라고 질문을 던지고 싶다.
한장의 사진만으로, 내가 찍은 사진으로 그에 대한 이야기와 스토리를 엮을 줄 아는 사람이 과연 우리 사진계에서 얼마나 될까? 싶으면서 오늘 올리는 사진을 보면서 해 본 나만의 생각이었다.
촬영데이터
카메라: CANON EOS-1V
렌즈: EF14mm F2.8L USM
노출:  1/80, AE, +1.0(조리개보정)
삼각대: GITZO-G1370
필름: RVP
SCANNER: DC3900
데이터용량: 50.20Mb(JPG)
촬영시기: 2003년 04월
장소: 서울시 종로구 경복궁
이 렌즈를 구입한 후 화각이 시원스럽고 강한 콘트라스트로 피사체를 표현하는 독특함에 매료되어 한참 재미를 붙여가던 시기에 찍은 사진이며 장소는 서울시 종로구 경복궁이다. 이 살구나무에 맺힌 꽃을 바라보다가 나무는 예쁜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고 그냥 찍자니 맹숭맹숭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면서 나무 주위만 뱅글뱅글 돌다가 14mm 화각으로 바짝 다가서기로 하고 렌즈를 갈아끼운 후에 가장 멋진 모습이 보이는 위치를 찾아낸 곳이 오늘 올리는 이 위치다.
아무리 비구면 렌즈라고 해도 화각이 114도에 이르는 화면을 감당하기는 쉽지 않아서 주변부의 필요 없는 피사체를 정리하면서 찍었지만 초광각 렌즈의 특성상 약간 늘어져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었고, 오히려 그 부분이 거리로 인한 아웃포커스 효과로 분위기를 살려주면서 중앙부로 시선을 몰입해 가는 효과를 발휘했다고 생각한다.
이 렌즈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기는 보통 까다로운 것이 아니며 잠시만 방심해도 자신의 발등이 찍히는 것은 예사요, 나중에 결과물을 보면 화면 구석구석 오만 잡동사니들이 다 찍혀있는 경우도 많다. 먹다 버린 빵봉지에, 담배공초에, 심지어 화각이 넓은 관계로 다른 사람이 갑자기 화면 안으로 들어오는 상황도 많이 발생한다.
요즘 카메라도 그렇지만 렌즈 성능이 많이 발달돼서 EF11-24mm F4.0L USM IS II 까지 발매됐다. 화각은 더욱 확대되면서 편리해졌기 때문에 이런 고성능 렌즈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을 많이 목격을 할 수가 있는데 돈이 남아돌거나 그냥 그 렌즈를 쓰고 싶다는 단순한 목적이라면 별 관계가 없겠지만 300만원이 넘는 고가 렌즈를 대부분 초보자들이나 남들이 좋다는 말에 현혹돼서 무작정 가지고 다니다가 적응 못하고 결국 매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것을 어떻게 아느냐고?
다...
아는 방법이 있다.
일단 카메라를 쥔 손의 모양을 보면 일차적으로 그 사람의 수준을 알 수가 있고, 2차로는 삼각대를 들고 있는 자세를 보면 알 수가 있다. 결정적인 것은 삼각대를 아예 들고 다니지 않는 사람들도 있는데 하도 궁금해서 내가 질문을 하면 거의 대부분이... 들고 찍어도 나오잖아요, 감도를 높이면 되잖아요, 삼각대가 왜 필요한가요? 라는 답변이 많은데 기가 찰 노릇이고 삼각대를 설치해도 촛점이 나가니 안나가니 하는 상황에서 이게 말이 되는가? 싶다가도 예전에는 카메라를 사면 기본적으로 문화센터 등지에서 기본 교육이라도 수강을 하지만 요즘은 촬영 현장에 바로 쏟아져 들어오니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지만 씁쓸한 것은 사실이다.
물론 쓰면서 세월이 지나면 자신만의 사용 방식이 터득 되겠지만 문제는 그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왜???
이거 화각이 장난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지만 14mm렌즈는 세로 구도를 정하고 중형카메라인 핫셀블라드에서 어안 렌즈를 제외하고 가장 각도가 넓은 Carl Zeiss Distagon CF40mm F4.0T* 렌즈 화면의 가로 전체 화각과 맞먹는다. 그런 슈퍼 초광각 렌즈를 너도나도 아무렇지 않게 들고 다니는 현실은 우리 사진계가 처한 위치를 극명하게 보여주기 때문이고 사전 조사나 공부를 전혀 하지 않은 사람이 "대입수능고사장"에 들어가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이 렌즈는 웬만한 초광각 렌즈 화각을 넘어섰기 때문에 나는 슈퍼 초광각이라고 부르며 18mm이하 부터라고 보면 된다.)
별걸 다 참견이다...
너두 참 오리랖도 넓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그렇게 간단히 볼 문제가 아니며 우리나라 사진계가 외국에 비해서 한참 뒤지다가 직업사진가들의 노력으로 막 발전하려는 시기에 디지털 시대라는 암초를 만나서 오히려 퇴보하는 조짐이 진작부터 보였던 것은 과연 나만의 시각인가... 라고 질문을 던지고 싶다.
한장의 사진만으로, 내가 찍은 사진으로 그에 대한 이야기와 스토리를 엮을 줄 아는 사람이 과연 우리 사진계에서 얼마나 될까? 싶으면서 오늘 올리는 사진을 보면서 해 본 나만의 생각이었다.
촬영데이터
카메라: CANON EOS-1V
렌즈: EF14mm F2.8L USM
노출:  1/80, AE, +1.0(조리개보정)
삼각대: GITZO-G1370
필름: RVP
SCANNER: DC3900
데이터용량: 50.20Mb(JPG)
촬영시기: 2003년 04월
장소: 서울시 종로구 경복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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