相思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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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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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꽃은 "붉은 상사화" 또는 "꽃무릇" 으로 알려져 있으며 학자들 사이에는 "석산"으로 불려 집니다.
원산지는 중국 이며,
석산(石蒜),
이별초(離別草 ),
환금화(換金花)라 하고,
홀로 살아야 하는 스님들의 신세라 하여 중무릇,
또는 중꽃이라 한다. 아래는 (매경)에 있는 내용을 옮겼습니다.
석산 (Lycoris radiata HERB.) 석산의 붉은 꽃은 붉은 날개를 뒤로 젖히고 비상하는 나비 같다.
꽃이지고 난 뒤 서리가 내릴때쯤 싹이 돋아나 겨울을 보낸다.
그 싹이 무성히 자라다 6월이면 갑자기 시들어 죽는다.
서늘한 바람이 부는 9~10월이면 흔적도 없는 곳에서 꽃대가 솟아오른다.
인도 사람들은 석산을 천상계의 꽃 만수사화(曼殊沙華)라 부른다.
지상의 마지막 잎까지 말라 없어진 곳에서 화려한 영광의 꽃을 피운다 하여 피안화(彼岸花)라고도 했다.
잎과 꽃이 한 평생 만나질 못한 채 언제나 그리워하면서 홀로 지낸다 하여 상사화(相思花)라 했다. 꽃이 피긴 하지만 열매를 맺지 못한다.
사찰의 그늘지 부도탑 사이나 폐사지에서 군락을 이룬다. 묘지 근처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죽은이의 꽃(死人花)’, 또는 ‘지옥의 꽃(地獄花)’이라 부르기도 한다.
꽃무릇이라는 이름대신 개난초라고 하지만
난초과 식물과는 거리가 멀고 수선화과에 속한다.
인경은 알카로이드 독성이 있어 토하게 하거나 창에 찔린데 약용한다.
절에 많이 심는 것은 선산 인경(鱗莖)에서 전분을 뽑기 위해서였다.
인경을 갈아 전분을 만들고 이것으로 풀을 쑤어 귀중한 서화류를 배접하는데 썼다.
각종 탱화나 불경 고승들의 영정을 제작하는데 석산이야말로 귀중한 영물이었다. 석산 전분 풀로 표구하면 좀이 슬지 않아 수천년을 보관할 수 있었다.
1999년 처음 불갑사를 찾았을 때엔 자그마한 사찰이었는데 지금은 거찰이라고 할 만큼 규모가 커졌다. 여기저기가 공사중이어서 어수선하지만 상사화는 좋다. 초입부터 꽃무릇이 많다. 산자락, 개울을 따라 꽃이 핀다. 대웅전 뒷자락 불갑사 저수지 쪽 산길을 따라가면 산사면이 온통 꽃무릇 밭이다. 자생지도 영광과 고창이란다. 꽃무릇은 절꽃이다. 금어(탱화를 그리는 스님)가 물감에 꽃무릇 뿌리를 찧어 넣으면 그림에 좀이 슬지 않아서 많이 키웠다.

ps-주의-                      

이름은 운치 있지만 코끼리도 쓰러뜨리는 독초다. 코끼리를 잡을 때 뿌리에서 추출한 독을 썼다. 하여 눈으로만 보는 게 좋다. 괜히 꽃 한송이 떼어 입에 물고 ‘개폼 잡다가’ 화를 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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