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트기 업그레이드

곽경보/재무이사 4 20311

사진을 하면서 제일 불만인 요소가 근래에는 상업적인 논리에 의해서 작가의 의도가 점점 배제되어 간다는 것이었다.

예전 흑백시절 같으면 촬영부터 인화까지 모두 작가의 손에 의해 최종 결과물이 만든어져서 온전하게 나의 작품이라고 말을 할수 있었지만

요즘은 오로지 촬영만이 작가의 몫이고 나머지는 모두가 타인에 의해서 결정이 되어지는 안타까운 시절이 되었다.

결국부터 말하면 나의 작품이지만 결코 나의 작품이 아닌 아이러니한 상황이 현실이다.

디카 사용자는 현상과 스캔의 과정이 생략되어 프린트 과정만 타인의 몫이되는 단순한 과정이 되었지만

필름을 고집하는 유저들은 현상과 스캔의 과정까지 더해져 최종 결과물을 얻기까지 수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 해야만 한다.

그동안 미천한 경력 이지만 이런 불만적인 요소들을 하나하나 극복해 나가는 과정들이 고통스럽고 귀찮기도 했지만 뒤돌아보면 즐거웠다.

내가 좋아하고, 내가 원하는 목표물을 얻기 위해서 부단히 연구하고 실험하고 하는 과정들 자체를 즐겼는지도 모르겠다.

각설하고....

온전한 나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나름 여러가지 노력들을 기울였지만 제일 걸리는게 프린트 였다.

그동안은 재정 사정때문에 감히 엄두를 내지 못했지만 근래에는 한층 늘어난 사진인구와 함께 소비자들의 불타는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새로운 제품들이 계속 발매 되면서 가격 또한 많이 떨어져서 배고픈 유져들에게는 반가운 일이 아닐수 없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하여 나 또한 쓸만한 프린트 찿기에 기웃거리게 되었다.

현제 시장에 출시된 제품이 다양하다 보니 선택에도 여간 고심이 되는게 아니다.

첫번째 선택에서 포토프린트와 플로터에서 몇일을 고민 했다.

나에게 절실하게 필요한건 플로터지만 시장 조사를 해보니

아직도 일반 유저가 접근하기는 쉽지않은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고, 덩치가 있다보니 설치공간도 부족하고,

마지막으로 제일 걸리는게 최상의 상태를 유지 시키는 유지하기 위한 과정과 비용 또한 만만치 않음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플로터를 포기하고 포토프린트쪽을 선택하게 되었다.

포토프린트도 각 회사별로 많은 제품이 출시되어 선택할수 있는 폭이 많이 넓어졌다.

대표적인 포토프린트 회사는 엡손,HP,캐논 세 회사에서 독점하다 시피 하고 있다.

스펙상 캐논 제품중(Canon Pro 9000 Mark II) 이 대체로 우수한 면이 있었지만 범용성이라는 측면에서 배제를 했다.

남은 두 회사는 엡손과 HP두곳....

엡손은 기존에 사용하던 프린트기가 R230-photo제품이라 엡손제품의 장.단점을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는터라 HP제품을 중점적으로 비교하면서 찿아 보았다.

시장조사를 해 보니 A3+(330x483)용지까지 지원하는 제품이 가격대비 저렴하고, 종류도 많았다.

물망에 오른 제품군은 엡손제품은 R1900, R2880 정도였고, HP제품은 B8850, B8550 정도였다.

결국 선택은 HP제품을 선택 했는데

엡손에 비해서 저렴한 가격과 헤드 교환식이라 엡손의 고질적인 헤드 막힘 현상도 덜할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사용기를 읽어보니 품질에 대해서도 큰 불만이 없는걸로 보였다.

B8850과 B8550의 차이는...

B8850은 잉크가 8색에 안료잉크가 들어가고

B8550은 잉크가 5색에 염료잉크(일반 블랙은 안료잉크)가 들어간다는게 제일 큰 차이 이다.

안료와 염료의 차이는 안료는 유성이며 보존성과 방수성이 뛰어난 반면 염료는 수성으로 안료와 반대이며 해상도가 뛰어나고 거의 모든 용지에 사용이 가능하리 만큼 범용성이 뛰어나다는 차이를 지니고 있다.

대체로 일반 프린트기는 염료잉크를 사용하고, 포토프린트는 안료잉크를 사용한다고 보면 되겠다.

HP에서는 이러한 염료으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VIVERA잉크를 사용하여 방수성과 보존성을 보완하고 있다.

또다른 차이는 B8850은 최대해상도 4800dpi, B8550은 9600dpi를 지원하는 차이가 있다.

때문에 가격, 유지비등 여러가지 조건을 고려하여 B8550을 최종 낙점하게 되엇다.

참고삼아 프린트기 비교사양 비교한 곳이 있으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http://blog.naver.com/the_elp/90052396463

우연찮게 중고장터에 들어 갔더니

몇번 사용하지 않은 제품이 때마침 저렴한 가격에 나왔길래 얼렁 업어왔다.

사용 내역을 보니 70장 정도 프린트를 하였고, 비닐도 벗기지 않을걸로 봐서 장롱표 제품이다.

예전에 사용하던 R230프린트기....

CD,라벨,전사지,스티커,파노라마등 안되는게 없는 만능의 다재다능한 기종 이었는데

최대 사이즈가 A4밖에 안되어 아쉽지만 결국은 퇴역을 시켰습니다.

새롭게 구입한 프린트기 HP사의 포토스마트 B8550....

제일 관심이 파노라마 용지를 지원하느냐 였는데 HP에 문의한 결과 지원 불가라고 해서 제일 아쉬웠습니다.

제품 구매와 함께 필요한 소품을을 왕창 구매 했습니다.

무한잉크 장비와 1리짜리 잉크 색깔별로 5병과 여러가지 다양한 인화지들....

프린트기 가격에 육박할 정도로 지출이 좀 되었습니다만, 이 정도면 향후 몇년동안 실컷 사용해도 되지 싶습니다.

프린트기 헤드 내부를 분해해 보았습니다.

잉크 카드리지를 제거한 상태입니다.

스폰지식의 카드리지 잉크가 노즐을 통해서 아래로 스며드는 그런 구조인것 같습니다.

헤드를 제거해 보았습니다.

접점만 있고, 아래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잉크헤드의 실체 입니다.

검은색 노즐과 칼라 노즐이 별개로 되어 있습니다.

만약 문제가 되었을 경우 이 헤드만 교체하면 됩니다.

다음으로 무한잉크를 장착했습니다.

보기는 깔끔하지 못해도 이놈만 있으면 잉크걱정은 않고 맘놓고 실컷 사용이 가능 합니다.

유선이라 잉크 공급줄의 간섭이 있어 설치하는데 한동안 애를 먹었습니다.

사용자 편의를 위해서 설치를 하기는 했겠지만

좌측에 조그만 액정도 달려 있습니다.

아마도 아래 메모리카드를 꽂아서 컴퓨터를 거치지 않고 인화를 하게끔 만든 모양 입니다.

그러나 나에겐 오히려 거추장 스럽기만 하군요

프린트기 중간에 용지 공급함이 있습니다.

제일 윗칸은 포토용지를 넣는 곳이고

다음 칸은 규격용지 및 기타용지를 넣는곳 입니다

암튼 보기는 좀 거시기 하지만 저의 컴퓨터 책상에 설치하니 장소도 덜 차지하고 딱 맞아 좋습니다.

다만, 아쉬운건 엡손 제품은 뒷면 위에서 용지를 공급하게끔 되어 있어서 자리를 약간 더 차지 하지만

HP제품은 인쇄면을 뒤집어 넣게끔 되어서 광택지의 경우에 용지가 빨려 들어 가면서 미세한 스크레치를 남기더군요.

이렇게 대충 설치를 마무리하고 테스트에 들어 갔습니다.

제일 궁금한것이 색감 이었습니다.

이 제품을 선택시에 5색의 잉크를 사용한다는게 제일 마음에 걸렸는데

스펙은 스펙이고..... 일단 테스트부터 해 보았습니다.

제품 구매전에 HP사에 파노라마용지 지원 문의를 하였는데 안된다고 하더군요.

스펙에는 분면 330mmx1117mm까지 지원이 된다고 했는데.....

한참동안 옵션을 찿았습니다.

용지크기 옵션이 따로 있더군요.....ㅎㅎㅎ

바로 인쇄에 들어 갔습니다.

파노라마 용지가 없어서 A3+용지의 뒷면에 스카치테이프를 붙여서 2장을 1장으로 만들어 집어 넣었습니다.

초기 워밍업에서 동작이 굼뜸 현상이 있고, 덜거덕 거리는 소음이 엡손제품에 비해서 좀 심하더군요.

그러나, 결과는 아주 만족하리 만큼 훌륭했습니다.

예전의 엡손제품이 원본 색감의 85정도 선에서 출력이 되었다면, HP제품은 90%이상 이었습니다.

5색 잉크를 사용에 대한 우려는 않아도 될 정도 였습니다.

아마도 HP의 포토스마트 기술이 뛰어나게 작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다음으로 비베라잉크의 방수 테스트를 해 봤습니다.

HP의 어드밴스 포토용지를 사용했는데 놀랍군요.

수성잉크임에도 불구하고 물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사진용지를 바꿔서 해봤는데 결과는 참담 합니다.

이렇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잉크와 용지가 매칭이 되어야 방수성능이 제대로 나오는가 봅니다.

연이어 다시 테스트를 계속 합니다.

이번에는 인쇄품질과 속도 테스트를 해 봤습니다.

A3포토용지 기준으로 600dpi, 1200dpi, 9600dpi를 테스트 해봤는데

인쇄속도는 개략적으로 5분, 10분, 30분 내.외로 소요 되었습니다.

인쇄 품질은 사진 전체를 볼수 있는 위치에 떨어져서 보면 큰 차이는 없지만

루페로 보면 품질 차이가 당연히 있습니다.

아래는 9600dpi로 출력한걸 8배 루뻬로 봤는데 잉크의 망점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 입니다.

굳이 비교 표현을 하자면

600dpi는 품질이 조금 떨어지고, 1200dpi급은 현상소에에 인화한 품질과 비슷한 수준이고

9600dpi는 현상소의 인쇄 품질보다 났는걸로 판단 되었습니다.

다만, 헤드 문제인지 1200dpi에서는 하늘부분의 단색에서 미세한 헤드줄이 보이는게 눈에 거슬리는군요.

작품 인화시는 시간이 다소 소요 되어도 9600dpi에서 해야 될것 같습니다.

(아래 그림 제일 좌측은 A3+용지, 가운데는 A3+용지를 이어서 파노라마 용지로 만든것, 제일 우측은 현상소(20Rx40R)에서 인화한 것입니다.)

직접 프린트한것을 모니터 화면의 품질과 어느정도 일치를 하는데 현상소 출력물은 녹색도 조금 죽었고, 붉은색이 많이 돈다.

아래 사진의 파일속성은 모두다 sRGB모드에서 출력한 결과물 이다.

이에 고무되어 파노라마 용지를 구하기로 마음먹고 인터넷을 뒤지고 오프점 몇곳을 알아 봤는데

A3+용 파노라마 용지는 없더군요.

박민기 이사님의 조언을 받아서 대안으로 플로터용 사진용지를 구매해서 잘라서 사용하기로 결론을 내리고

인터넷에 36인지 길이 100피트 짜리를 주문을 했습니다.

24인치는 330mm 1개와 조금 모자라는 크기 1개가 나오며

36인치는 330mm 2개와 조금 모자라는 크기 1개가 나옵니다.

그래서 36인치를 주문 했는데 판매처에서 36인치 재고가 없다며

36인치 가격에 42인치를 재단해 준다고 연락이 왔네요.

물건을 받아도 재단할 일이 남았는데 36인치 가격에 재단까지 해 준다고 하니 무척 고마웠습니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소비자를 위한 적극적인 자세가 프로근성이 상당함을 느꼈습니다.

어쨋던, 이렇게 해서 물건을 받았습니다.

42인치 이면 1미터가 약간 넘는 크기니 부피와 무게도 만만찮습니다.

안쪽 내부는 이렇습니다.

힌 비닐로 감싸져 있습니다.

비닐을 제거하고 사진용지를 꺼내니 총 4토막이 나옵니다.

100ft짜리 가로변 330mm가 3개니 총 90미터가 됩니다.

이제 맘놓고 실컷 사용해도 되겠네요....ㅎㅎㅎ

몇일동안 틈틈이 테스트한 사진용지 입니다.

실패하여 일부 버린것도 있지만, 부담없이 맘놓고 실컷 테스트해 봤습니다.

나름대로 총괄적인 결론은 내리자면

비록 최대크기가 330mm라는 크기 제한이 있기는 하지만 개인용으로 사용하기는 가격대비 훌륭 하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1200dpi급에서 단색에서 가는 줄이 생기는건 아직 원인파악을 하지 못했는데 해결을 해야 할것 같다.

헤드 문제인지, 헤드간의 잉크 번짐 현상인지....

또한 윈도우7의 64bit운영체제에서 드라이브 설치는 되는데 드라이브가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는다.

윈도우7의 64bit용 통합드라이브를 업그레이드해도 마찬가지다.

증상은 인쇄 명령을 내리면 프린트 드라이브 큐로 넘어 가지를 않는다.

이것도 앞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끝으로 전화해서 몇번이나 귀찮게 해도 성의껏 답변주신 "박민기"이사님과

바쁘신데도 테스트파일을 보내주신 "박채성"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4 Comments
박민기 2010.11.26 17:00  
  프린트기 업그레이드 축하합니다...!
프린트기 사양에 "윈도우7" 지원한다고는 안되어 있네요...? 비스타는 지원...
항상 그런 문제 생겼습니다.
저는 항상 업무용으로 항상 한단계 낮은 운영체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원 소프트웨어 문제로...

대상은 한번 할만하군요...?
한턱 비용은 남겨 놓아야 할텐데... 아님 계룡산 아래 자동차 바퀴 맞기고 가야 하지 싶습니다...!
ㅎㅎㅎ
좋은 작품 많이 하십시오...!
조준/june 2010.11.26 18:57  
  아무리 보아도 -ㅅ- 프린터 보다는...

사진에 눈이 더 가게 되네요 ^^

프린터 보다

선배님처럼 저도 대상받아도 부끄럽지 않을 대작을 찍고 싶습니다.
김병철 2010.11.28 18:35  
  카마...앞으로 인쇄소에서 항의전화 옴 우얄라꼬?^^
내는 인제 인화는 소방서로 보내겠음.
아마 종이붙이는 기술이 발달하면 612파노라마도 뽑아주쇼잉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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